[삼성 쇄신] “미전실 완전 해체...실·차장, 팀장 7명 전원 사임”
수요사장단협의회도 폐지...승마협회도 손 뗀다
"미전실 해체 이후 후속 조치는 각 사 자율적으로 마련"
삼성그룹이 28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미래전략실을 공식 해체한다고 밝혔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이 날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기자실에서 마지막브리핑을 갖고 “이번 사태의 책임이 미래전략실에 있음을 통감하고 미전실을 완전 해체한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이어 “이에따라 최지성 실장(부회장), 장충기 차장(사장), 팀장 7명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여 전원 사임한다”고 말했다.
이 날 사임 의사를 밝힌 팀장급 이상 임원은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을 포함, 총 9명으로 부회장 1명, 사장 4명, 부사장 4명이다.
이 팀장은 "삼성 수요사장단 협의회도 폐지된다"면서 "계열사들은 각자 각자 대표이사와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율 경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관업무 조직도 해체된다. 기부금도 일정금액(10억원) 이상일 경우, 각 사 이사회 또는 이사회 산한 위원회에서 검토해 결정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맡아온 대한승마협회장직도 사퇴하고 파견 직원도 전원 복귀 시킬 예정이다. 승마협회장을 맡아 온 박상진 사장은 삼성전자 사장직도 사임한다.
이 팀장은 “미전실 해체 이후 후속조치에 대해서 관심 많은데 그룹이 해체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며 밝히는 것도 맞지 않는다”며 “후속 조치는 각 사에서 자율적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특검은 이 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 최지성 부회장, 장충기 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 관련자 5명을 일괄기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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