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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쇄신]삼성, 자율경영 스타트...'1호' 삼성SDI 전영현 사장 내정


입력 2017.02.28 17:15 수정 2017.02.28 17:56        한성안 기자

미전실 해체로 계열사별로 대표이사 및 임원진 선임 이어질 듯

삼성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를 공식화한 가운데 삼성SDI가 신임 사장을 내정하면서 계열사별 자율경영 스타트를 끊었다. 사진은 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 전경.ⓒ삼성
미전실 해체로 계열사별로 대표이사 및 임원진 선임 이어질 듯

삼성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를 공식화한 가운데 삼성SDI가 신임 사장을 내정하면서 계열사별 자율경영 스타트를 끊었다.

삼성SDI는 28일 오후 정기주총소집 이사회를 개최하고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전 사장은 내달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조남성 현 대표이사(사장)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조 사장은 갤럭시노트7 단종 원인이 돼 배터리 결함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삼성SDI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삼성SDI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 성공신화를 일군 주역인 전영현 사장이 삼성SDI의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삼성SDI가 이 날 이사회를 통해 사장을 선임하면서 삼성 계열사 중에서 첫 번째로 자율경영 체제 돌입을 알렸다.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하던 것이 미전실 해체와 함께 사라지게 되면서 개별 회사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를 스스로 선임하게 된 것이다.

삼성은 이 날 미전실 해체를 공식화하면서 각 계열사들이 자율경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가 자율적인 의사결정에 따라 경영을 이끌어나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면서 다른 계열사들도 향후 이사회와 주총을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대표이사와 임원진을 선임하게 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각 계열사가 책임지고 사장과 임원을 선임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각 계열사별 자율 경영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공식적으로 미전실 해체를 선언하며 계열사들이 이사회 중심으로 자율경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래전략실 해체 ▲계열사 대표이사 및 이사회 중심 자율 경영 ▲그룹 사장단 회의 폐지 ▲대관업무 조직 해체 ▲외부 출연금과 기부금 일정기준 이상은 이사회 또는 이사회 산하 위원회의 승인 후 집행 ▲박상진 승마협회장 사임 및 승마협회 파견 임직원 소속사 복귀 등의 쇄신 계획을 밝혔다.

한성안 기자 (hsa08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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