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이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내달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김인식 대표팀이 우규민의 호투를 앞세워 호주를 제압하고 평가전 3연승을 달렸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우규민의 무실점 호투와 서건창의 5안타 맹활약에 힘입어 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쿠바와의 2연전을 쓸어 담은 대표팀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WBC 1라운드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선발 우규민의 안정감 있는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이날 우규민은 호주 타선을 맞아 4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수는 65개.
당초 우규민은 이대은과 3선발 후보로 손꼽히고 있어 이날 등판에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대표팀은 이대은이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이날 우규민의 호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이날 우규민은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지난 시즌 허리 통증으로 고전하며 6승 11패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던 우규민이지만 2013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3년 연속 두 자리 수 승수를 거둔 그 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1회부터 안정감을 보였다. 호주 타선이 사이드암 우규민을 겨냥해 1번부터 3번까지 모두 좌타자를 배치했지만 모두 범타 처리했다.
우규민은 선두타자 트렌트에게 풀카운트 접전을 펼치며 불안하게 출발하는 듯 했지만 6구째 루킹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2번 베레스퍼드는 5구째 좌익수 뜬공, 3번 데닝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땅볼로 처리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돌려 세운 우규민은 4번 타자 휴스를 몸쪽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케넬리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6번 타자 웰치를 우익수 뜬공, 7번 캔딜러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유일한 흠이라면 2회까지 투구수가 42개로 다소 많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규민은 이날 전반적으로 안정감 있는 투구로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5회부터는 차우찬에게 바통을 넘겼다.
호주전 호투로 우규민은 장원준과 양현종에 이어 3선발이 유력해졌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9일 대만전 선발이 유력하지만 쿠바전에서 3이닝 2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던 양현종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7일 네덜란드와의 경기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특히 네덜란드전은 김인식호의 2라운드 진출에 가장 큰 분수령이 될 수 있어 총력전이 예상된다. 상황에 따라 양현종과 우규민이 모두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러모로 호주전에서 보여준 우규민의 호투는 향후 대표팀 마운드 운용에 있어 다양한 옵션을 가져다주게 됐다. 이날과 같은 안정감이라면 우규민이 이번 WBC에서 히든카드가 될 자격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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