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펩 감독, GK 브라보 신뢰..경쟁팀들 “브라보~”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7.03.02 00:01  수정 2017.03.02 08:29

최악으로 꼽히는 브라보 골키퍼 여전히 신뢰

경쟁팀들 서포터들, 브라보와 간다는 맨시티 비꼬아

맨시티 브라보 골키퍼.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시티 팝 과르디올라 감독은 팀 골키퍼에 무한 신뢰를 보냈다.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은 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디 스타디움서 킥오프하는 허더즈필드 타운(2부리그)과의 ‘2016-17 잉글리시 FA컵’ 재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불안한 골문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1일 ‘ESPN’ 보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 있는 현 골키퍼들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맨시티 팬들은 시즌 내내 떠나보낸 조 하트를 그리워하고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골키퍼이자 팀의 레전드로 남을 조 하트는 스위퍼형 키퍼를 선호하는 과르디올라 감독 입맛에 맞는 GK가 아니었다.

맨시티 팬들은 “조 하트를 보내지 말라”며 맞섰다. 지난해 8월 24일 조 하트의 마지막 출전 경기에서는 “하트를 사랑한다면 모두 일어나라”고 외치며 하트를 연호해 과르디올라 감독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런 반대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하트를 밀어냈다. 그리고 데려온 골키퍼가 브라보다.

브라보는 시즌 내내 맨시티 팬들의 가슴을 쫄깃하게 한다. 올 시즌 맨시티는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0-4패, 레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2-4패,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0-4패 모두 브라보가 골문을 지켰다. 모든 것을 브라운 탓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유효슈팅 4개가 4골로 연결됐다’는 분석을 보면 가슴을 치지 않을 수 없다.

EPL 상위권팀 골키퍼 가운데 최저라고 볼 수 있다. 조 하트가 그리울 수밖에 없다. 한국에 있는 EPL 팬들은 브라보를 가리켜 “우리동네 예체능 골키퍼”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최근에는 브라보 대신 카바예로를 기용하고 있다. 카바예로 역시 브라보 보다 나을 뿐 조 하트를 그리워하는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골키퍼는 아니다. 그마저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 헤어질 예정이라 하트에 대한 말은 더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맨시티 골키퍼들을 신뢰한다”며 조 하트와 다시 계약할 뜻이 없음을 알렸다. 이에 대해 맨시티를 제외한 다른 서포터들은 “브라보가 맨시티와 계속 함께 한다면 우리는 브라보를 외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의 생각은 아직까지는 변하지 않고 있다. 맨시티가 헐거운 골문을 뒤에 두고 앞으로 진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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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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