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일정을 앞두고 있는 맨유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폴 포그바의 맹활약이 중요해졌다. ⓒ 게티이미지
살인적인 스케줄을 앞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본머스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맨유는 4일 오후(한국시각) 영국 올드 트래포드서 열리는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본머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 경기 덜 치른 맨유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13승9무3패(승점48)로 프리미어리그 6위에 랭크됐다.
맨유는 최근 상승세다. 전반기 중반 주춤했지만 이내 무리뉴 감독 지도하에 오뚝이처럼 일어서며 시즌 목표인 4위권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만약 본머스전에서 승리할 경우 4위권을 형성 중인 리버풀 그리고 아스날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
리그컵 결승 탓에 치르지 못한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전까지 승리한다면 3위권까지 올라설 수 있다.
맨유는 본머스전 이후 리그 일정은 비교적 수월하지만 첼시와의 FA컵 8강전을 비롯해 주 중 UEFA 유로파리그 일정까지 겹쳤다. 불행 중 다행으로 FA컵 8강전부터는 재경기 없이 연장전을 치르도록 일정이 조정됐지만, 부담스러운 러시아 원정은 그대로 남아있다.
본머스전은 죽음의 일정 첫 단추다. 이날부터 시작돼 약 3일간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본머스전 승리가 절실하다.
죽음의 일정이 대기 중인 만큼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에이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폴 포그바의 맹활약이 필요하다.
이브라히모비치의 경우 최근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을 놓고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가 오가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여름 맨유와 체결했던 종전 계약인 1+1이 아닌 1+2 즉, 2년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팀의 주포로서 이미 맨유에 안착한 만큼 자신을 믿고 기용해달라는 뜻이다.
맨유와 이브라히모비치는 이제부터가 진짜 중요하다. 올 시즌 맨유 소속으로 38경기에서 26골을 터뜨린 이브라히모비치는 지금까지는 기대치에 걸맞은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죽음의 일정 결과에 따라 팀의 시즌 흥망성쇠가 결정되는 만큼 주포로서 득점포를 가동해야 한다.
본머스전 이후에는 러시아 원정을 대비해야 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리그 일정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보름간 이어지는 5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본머스와의 개막전에서 골맛을 봤던 이브라히모비치가 이번 경기에서도 맨유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그바 역시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포그바는 맨유 중원의 핵심이자 엔진으로 꼽히고 있다.
포그바는 신구 조화를 이루며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 맨유 전력의 핵심 중 핵심이다. 전반기 중반 이후 살아나기 시작한 포그바지만, 지금과 같은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의 활약이 그의 높은 몸값을 증명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브라히모비치와 포그바가 자신들의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으로 본머스전부터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에서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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