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에리 후’ 레스터시티, 피할 수 없는 태업 의혹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7.03.06 13:31  수정 2017.03.06 13:34

감독 교체 이후 확연한 상승세 모드

바디, 마레즈 등 살아나며 의혹 부추겨

레스터시티가 라니에리 감독 교체 이후 급격히 살아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시티가 감독 교체 이후 급격히 살아나고 있다.

레스터는 4일 오전(한국시각) 잉글리시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헐 시티와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2연승을 거둔 레스터는 7승 6무 14패를 기록, 순위가 15위로 껑충 뛰어올라 강등권에서 한발 벗어났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교체 이후 확연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시즌 ‘기적의 우승’을 일궈내며 화제의 중심에 올랐지만 올 시즌에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2월 들어 무승 행진과 더불어 리그 강등권 추락 위기, FA컵 탈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패배 등 악재가 겹치며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었다. 레스터 구단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결국 라니에리 감독을 경질하는 강수를 뒀다.

이후 여론은 좋지 않았다. 비록 올 시즌에는 부진했지만 지난 시즌 구단에 다시 꿈꾸기 어려운 기적을 선사한 라니에리 감독을 버린 것은 토사구팽이라는 비난 여론이 많았다.

특히 라니에리 감독의 경질은 제이미 바디, 리야드 마레즈 등 일부 주축 선수들과의 불화설이 영향을 미쳤다는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라니에리 감독의 모국인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이들을 사실상 ‘내부의 적’으로 규정하며 배은망덕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감독 교체가 분위기 반전의 전환점이 된 것은 사실이다.

장기간 무승에 빠져있던 레스터는 공교롭게도 라니에리 감독이 물러나자마자 연승 행진을 달렸다. 상대가 강호 리버풀, 강등권 경쟁자였던 헐시티라는 점에서 레스터에게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승리였다. 부진하던 에이스 바디와 마레즈가 급격히 살아난 점도 돋보인다.

하지만 레스터의 급격한 부활은 한편으로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었던 태업 의혹을 더욱 부추기는 모순도 동시에 가져오고 있다. 레스터 선수들은 라니에리 감독과의 불화나 경질을 구단에 압박했다는 소문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라니에리 감독 경질 이전과 이후 레스터의 경기력이 극명하게 달라진 것도 사실이다. 이는 지난해 첼시가 무리뉴 감독의 경질 이후 태업 의혹에 시달리던 에당 아자르나 디에고 코스타가 부활했던 것과 비슷한 패턴이다. 물론 이에 대한 진실은 당사자들만이 정확히 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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