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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굳힌 김종인 "직접 출마? 두고봐야 안다"


입력 2017.03.07 11:32 수정 2017.03.07 11:36        이슬기 기자

국민의당 바른정당 합류설에는 "어디 당으로 들어가진 않을 것"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가 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으며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탈당 결심을 굳힌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7일 대선 출마설에 대해 "두고봐야 알 일"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선에 직접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거리를 두면서도 "미리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느냐"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탈당 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등 입당 가능성에 대해선 "어디 당으로 들어가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탈당 사유를 묻자 "(당에서)내가 할 일이 없어서 탈당한다"면서 "어떤 자리라는 게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인데, 아무 일도 할 게 없으면서 괜히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는 자체가 옳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또 "오늘날 우리 사회가 정치적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고, 국민이 반으로 딱 나뉜 상황인데 사실 그 문제가 앞으로 우리나라 발전에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내가 정치에 입문한 이상, 이런 문제를 어떻게 잘 소화해서 국민 통합을 일구느냐가 앞으로 큰 과제다. 그 부분에서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향후 대선 정국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거란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당 안팎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동반탈당'과 관련해선 "누구보고 같이 가자는 얘기를 한 것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 내가 혼자왔다 혼자 떠나는 것"이라고만 말했다.

측근으로 꼽히는 박영선 의원이 이날 안희정 캠프에 합류를 결정, 해당 시점이 김 전 대표의 거취와 연관성이 있다는 추측에 대해선 "박 의원 의사대로 한 것이지 나는 일언반구도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난 누구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성격이 아니다. 정치인들이 각자 스스로 판단해서 정하는 것이지 난 내가 내 일에 대해서도 누구하고 상의해본 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같은 날 김 전 대표는 차담회에 앞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만나 조찬모임을 했다. 이에 탈당 후 국민의당 합류설도 회자되지만, 김 전 대표는 "한번 아침식사나 하자고 해서 오늘 만난 것이지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개헌 관련해서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탈당에 대해서 손학규 대표가 뭐라고 얘기할 성격이 아니지 않나"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해 민주당 비례대표에 입성한 김 전 대표는 총선을 전후로 문재인 전 대표와 갈등을 겪으면서 등을 돌렸으며, 최근 측근들을 통해 "이 당에서는 안된다"며 탈당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재 후원금 계좌를 폐쇄했으며, 이르면 이번주 내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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