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김종인 탈당설에 "대단히 안타까운 일"
김종인 "탈당할 것, 날짜는 내가 알아서 판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7일 김종인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탈당설에 대해 "사실이라면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경제현안점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종인 대표님은 우리 당이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분"이라며 "정권교체 이후에 우리 경제의 민주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분이라고 그렇게 생각해서 모셔왔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끝까지 함께 하기를 바랐다"며 "탈당 이후에 그분께서 어떤 선택을 하실지 잘 모르겠는데 그러나 우리가 경제민주화라는 정신만큼은 우리가 어떤 경우에든지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인 지난 2016년 1월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멘토였던 김 전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해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지난해 민주당은 김 전 대표에게 제1야당의 경제민주화 얼굴로서 역할만을 부여, 문 전 대표와의 끓임없는 불화를 보여주며 탈당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지난 10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나 '비패권지대'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반기문 총장이 비패권지대로 온다면 연대할 수 있다"며 러브콜을 보내는가 하면, 문 전 대표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어 왔다.
최근에는 측근들을 통해 "이 당에서는 안된다"며 탈당 의사를 밝힌 바 있고, 현재 후원금 계좌를 폐쇄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탈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탈당할 것"이라며 "날짜는 내가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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