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6강’ 아스날, 과학으로 점철된 챔스 7년사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7.03.08 07:23  수정 2017.03.08 16:18

바이에른 뮌헨에 1~2차전 합계 2-10 대패

7년 연속 16강 탈락 고리 끊지 못해

벵거 감독이 교체아웃된 알렉시스 산체스를 위로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아스날이 1차전 대패와 똑같은 스코어로 7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서 탈락했다.

아스날은 8일(한국시각), 아스날 스타디움(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16강 홈 2차전서 1-5 대패했다.

앞서 지난 원정 1차전에서도 같은 스코어로 패했던 아스날은 1~2차전 합계 2-10이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로 올 시즌 챔스 일정을 마무리했다.

4골 차를 극복하기 위한 아스날의 몸부림은 대단했다. 전반 20분, 페널티 박스를 절묘하게 파고든 시오 월콧이 선취골을 터뜨렸다. 이때만 해도 아스날팬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아스날은 후반 8분, 로랑 코시엘니가 페널티킥을 내준 것도 모자라 퇴장까지 당하며 수적 열세에 밀렸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침착하게 PK골을 성공시킨 뮌헨은 이후부터 엄청난 골 폭풍을 일으켰다. 아르연 로번을 시작으로 더글라스 코스타, 그리고 비달의 멀티골이 숨 돌릴 틈 없이 터져 나왔다.

1~2차전 합계 2-10은 지난 2011-12시즌 바르셀로나가 레버쿠젠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던 스코어와 동일하다. 당시 16강에서 레버쿠젠을 맞아들인 바르셀로나는 1차전서 3-1 승리를 거뒀고, 2차전에서는 메시의 5골이 터지며 7-1이 완성됐다.

아스날 입장에서 속이 터지는 부분은 7년 연속 16강 탈락으로 팬들의 기대를 전혀 충족시켜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강호인 아스날은 1998-99시즌부터 19년 연속 챔피언스리그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출전 횟수만 놓고 따졌을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회)에 이은 잉글랜드 클럽 역대 2위에 해당한다.

또한 2003-04시즌 이후부터는 단 한 번도 조별리그서 탈락한 적이 없는 아스날이다. 그러면서 2005-06시즌에는 아쉽게 바르셀로나에 패했지만,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2010-11시즌부터 아스날에 16강 탈락 저주가 내리쬐고 말았다. 조별리그를 손쉽게 통과해도 16강에만 오르면 거짓말 같은 탈락이 반복됐다.

대진운도 따르지 않았다. 아스날은 지난 시즌까지 6년간 그해 우승팀을 두 번이나 만났다. 올 시즌처럼 엄청나게 대패한 것도 아니었다. 원정 다득점에 의한 패배가 2번, 그리고 한 골 차 패배 역시 2회에 이르렀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대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바르셀로나에 1~2차전 합계 1-5로 패퇴했고, 올 시즌에는 2배에 해당하는 2-10이라는 굴욕적인 점수가 나왔다. 실력과 운이 매년 반복된 모습에 과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아스날의 ‘16강 저주’다.


아스날 7년 연속 16강 탈락 일지

2010-11시즌 바르셀로나(우승) 3-4패
2011-12시즌 AC 밀란(8강) 3-4패
2012-13시즌 바이에른 뮌헨(우승) 3-3패
2013-14시즌 바이에른 뮌헨(4강) 1-3패
2014-15시즌 AS 모나코(8강) 3-3패
2015-16시즌 바르셀로나(8강) 1-5패
2016-17시즌 바이에른 뮌헨(?) 2-10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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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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