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박근혜 탄핵 인용] 탄핵열차 종착역 온 바른정당, 다음 행선지는?


입력 2017.03.10 11:23 수정 2017.03.10 11:50        조정한 기자

'탄핵 찬성'한 바른정당 보수 주도권 놓고 대치 예상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 등 외부 세력 연대 가능성도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탄핵정국 비상시국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탄핵 찬성'한 바른정당 보수 주도권 놓고 대치 예상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 등 외부 세력 연대 가능성도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으로 결론내면서 바른정당의 숨통이 트이는 모양새다. 박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찬성표'를 던지며 새누리당을 대거 탈당했던 바른정당은 이제 보수 주도권을 놓고 자유한국당과 치열한 대치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정당은 헌재 심판 전날까지 '헌재존중, 국민통합'을 외치며 탄핵 인용을 주장해왔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에 크게 밀린 한 자릿 수 지지를 받고 있는 바른정당이지만 탄핵 인용 이후엔 보수 진영 재평가에 나선 지지자들의 시선이 바른정당으로 향할 거라고 내다봤다.

김성태 바른정당 사무총장은 9일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탄핵 인용 시) 바른정당 지지도가 확 올라가는 그런 요행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자유한국당이 탄핵 기각 탄원서 제출을 하며 전날까지 바른정당과 대치한 모습을 보인 만큼 이 같은 기대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만큼 바른정당은 당 입장에선 보수 선명성 강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며 각 대선주자들과 당 지도부는 외부 세력 연대를 통해 보수 진영의 정치 세력화를 꾀할 전망이다.

특히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김 고문은 탄핵 이후 자신의 거취를 밝히겠다고 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정치 세력화에 나선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와 잇따라 접촉하며 바른정당의 세 확장을 위해 물밑작업을 해왔다.

여기에 자신이 '비문(비 문재인) 연대'와 '개헌'을 고리로 바른정당과 외부 세력의 연대에 직접 역할을 하겠다고 밝혀 낮은 지지율로 고전, 멈춰있던 바른정당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탄핵 인용 시 자유한국당을 향해서 해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바른정당이 이제 인용 심판이 나면서 자유한국당과 본격적으로 치열한 쟁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독자적으로 (대선판에서) 승부를 보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빅텐트 만들기에 매달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정한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