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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김연아' 차준환, 남자피겨 새 역사 쓰나


입력 2017.03.16 16:44 수정 2017.03.16 16:4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 경신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역전 우승 가능

남자 피겨 새 역사에 도전하는 차준환. ⓒ 연합뉴스

한국 피겨의 기대주 차준환(16)은 남자피겨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차준환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서 열린 ‘2016-17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 점수(TES) 45.27, 구성 점수(PCS) 37.07점, 합계 82.34점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챔피언에 오른 드미트리 알리예프(83.48점·러시아)에 이어 2위로 쇼트프로그램을 마치며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역전 우승이 가능해졌다.

만약 차준환이 메달을 따낸다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선수로는 처음으로 시상대에 오르게 된다. 여자부로 범위를 넓혀 봐도 ‘피겨 여왕’ 김연아 외에는 아직까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서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없었다.

차준환은 지난 ‘2015-16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도 나섰지만 당시에는 7위를 기록한 바 있다.

분위기는 좋다. 지난 1월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17 세계(주니어) 선수권 파견선수권 대회 남녀 싱글 1그룹에 나선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81.83점을 받아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불과 두 달여 만에 차준환은 이번 대회를 통해 또 다시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를 경신하며 날이 갈수록 물이 오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차준환은 김연아에게 2010 밴쿠버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 속에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오서 코치에게 전수 받은 쿼드러플 살코(공중 4회전)는 이미 차준환의 ‘필살기’로 자리 잡았다.

이번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비장의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최고점을 경신한 만큼 남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큰 실수만 없다면 충분히 메달이 가능하다.

예상외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차준환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훈련한 대로 최선을 다해 연기를 했다”며 “개인 최고점은 기대하지 않았으나 높은 점수를 얻어 놀랍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차준환이 나서는 프리스케이팅은 16일 오후 8시 30분부터 SBS SPORTS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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