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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보복, 골프 김해림도 당했다


입력 2017.03.20 17:01 수정 2017.03.20 17: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롯데 로고 안보이게 의도적으로 화면 잡아

양국 정치적 갈등, 스포츠로 확산된 분위기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김해림. ⓒ 게티이미지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김해림. ⓒ 게티이미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중국의 보복조치가 양국 간 정치적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골프의 김해림도 희생양이 됐다.

김해림(롯데)은 19일 중국 하이난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스톤 코스(파73·636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에서 연장 접전 끝에 배선우(삼천리)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3승째를 거둔 김해림은 1억500만 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김해림의 모습은 TV 화면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중계 영상 제작을 맡은 중국 CCTV는 우승 경쟁을 펼치던 김해림을 멀찌감치 잡거나 뒷모습만 보이게 해 빈축을 샀다.

이는 김해림의 모자 정면에 새겨져 있는 메인 스폰서인 롯데 로고가 노출되지 않으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롯데가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한데 따른 보복 조치의 일환이라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미 중국 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지점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엄한 불똥이 스포츠에까지 튀고 말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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