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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시험인양 성공하면 세월호 선체인양 시도 결정”


입력 2017.03.22 10:53 수정 2017.03.22 15:59        이소희 기자

세월호 선체인양상황실 구성, 22일 기상예보 양호 판단

세월호 선체인양상황실 구성, 22일 기상예보 양호 판단

해양수산부가 22일 오전 10시경 세월호 선체 시험인양을 실시한다. 시험인양이 무리 없이 성공할 경우 바로 본인양 작업까지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22일 오전 6시 발표된 국내외 기상예보들이 공통적으로 작업이 가능한 22일에서 24일까지의 소조기 동안 ‘파고 1m, 풍속 10.8m/초 이내’의 양호한 기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기상예측은 호주 기상전문업체인 OWS와 프랑스 선급 소속 기상전문업체 MatthewsDaniel, 국내에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해 활용된다.

해수부는 윤학배 차관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세월호 선체인양상황실’을 구성해 이날 아침부터 현장지휘반과 현장 상황을 최종 점검한 후 시험인양을 결정했다.

사고 해역에서 작업 중인 잭킹바지선과 작업선 후줄라62호 ⓒ해양수산부

이날 시험인양에서는 세월호 선체를 해저로부터 1~2m 들어서 66개 인양와이어와 유압잭에 걸리는 하중을 측정하고 선체가 수평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분하게 된다.

바다 속에서 좌현으로 기울어져있는 세월호는 무게중심이 선미 부분에 쏠려있어 이 단계에서 고도로 정밀한 조정작업이 요구된다.

때문에 인양작업 중에는 작업선 주변 1마일(1.8km) 이내의 선박항행과 500피트(약 150m) 이내의 헬기 접근이 금지되며, 드론의 경우 거리와 관계없이 일체의 접근이 금지된다.

시험인양에서 선체의 균형이 무리 없이 제어되는 것으로 판단되면 본격적인 인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장에는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지도 모르는 해양 유류오염 및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해경과 해양환경관리공단의 방제선 16척이 작업해역과 이동경로를 3중으로 에워싸고, 해군과 해경의 경비선 4척(해군 2, 해경 2)이 주변 해역을 경비한다.

해수부는 지난 19일 시험인양을 하려 했으나 인양줄(와이어)이 꼬이는 문제가 나타나 이를 보완하느라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지난 20∼21일도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돼 한 차례 시험인양이 보류됐었다.

해수부는 그간 세월호 인양 일정이 지연된 것과 관련해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세월호 선체가 육상에 완전히 거치될 때까지 남은 공정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월호 시험 인양 결정을 앞두고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미수습자 유가족들이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과 감사인사를 전하게도 했다.
22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미수습자 유가족들이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과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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