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보수 진영, 각당 승자 선출 앞두고 '후보 단일화'에 속도


입력 2017.03.23 06:30 수정 2017.03.23 09:11        조정한 기자

한국당- 바른정당, 내주 경선 종료 뒤 본격화 태세

바른정당 김무성, 홍준표 한국당 주자와 '물밑접촉'

민주당이 독주하고 있는 대선판을 흔들기 위한 보수 진영의 물밑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사진은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민주당이 독주하고 있는 대선판을 흔들기 위한 보수 진영의 물밑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선 후보 경선 중인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의 '최종 1인'선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범보수 후보 단일화'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이는 모양새다.

오는 31일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한국당은 현재 1, 2차 컷오프로 후보를 최종 4명(이인제, 김관용, 김진태, 홍준표)으로 압축한 상태고, 바른정당은 각 권역별 토론회를 거쳐 28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각종 여론조사와 지금까지 진행된 각 당 대선 후보 경선 투표 결과로 비춰봤을 때, 한국당에선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바른정당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최종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의 '보수 후보 단일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후보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과 보수 진영에서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는 홍 지사가 접촉해 이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홍 지사는 한국당 중진의원들과도 만나 보수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이날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국당 대통령후보자 부산·울산·경남 비전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혼이 아니라 별거 상태인 만큼 걸림돌만 정리되면 다시 합할 수 있다"며 "김 고문에게 보수후보 단일화하고 대선 후 당 통합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전에 결국 당을 합치기는 시간상으로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후보를 단일화하는 게 좋겠다고 그런 말씀을 (김 고문에게) 드렸다"라며 "그리고 그 다음에 대선 후에 당을 통합하자고 말했지만 김 고문은 가타부타 하지 않았다"고도 전하며 만남은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친박(친 박근혜) 패권세력 척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정 등을 후보 단일화 조건으로 내걸었던 바른정당 측은 홍 지사가 친박계를 '양아치'라고 지칭하며 탄핵에 동의한 만큼 단일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홍 지사에 대해 "저는 지지율과 당내 예비 경선 등을 보고 보수가 홍 지사를 대안으로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고 지지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상황을 돌파하고 판단하는 능력이나 순발력이 대단하기 때문에 좌파 집권을 저지할 대안으로 보수가 홍 지사를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해 보수 진영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정한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