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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남경필 "바른정당, 선거연령 18세 하향 주도해야"


입력 2017.03.23 18:08 수정 2017.03.23 18:15        손현진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젊은이 표 겁내는 정당 되면 절대 안돼"

유승민-남경필, 문재인 일자리 공약엔 "엉터리 정책" 비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와 유승민 의원이 23일 오후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열린 바른정당 충청 대선후보 정책 토론회에서 함께 손을 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3일 당 차원에서 '선거연령 만 18세 하향 조정'을 위한 선거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유 의원과 남 지사는 이날 대전 ICC웨딩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선 경선 충청권 정책토론회'에서 맞장 토론을 벌였다. 사회를 맡은 안형환 단국대 석좌교수는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하향 조정한다는 것은 대선에서 어떠한 이익을 취하기 위한 계산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든다. 급하게 선거연령을 낮추기보다 제도적 기반을 갖춘 뒤 법을 개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후보들 생각은 어떤가'라는 시청자 질문을 읽었다.

남 지사는 "학제를 먼저 개편해서 고등학생이 선거연령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정한 뒤에 선거연령을 낮추는 것도 굉장히 합리적인 방안이다"라면서도 "그렇지만 합리적인 대안으로 다 조정하고 난 뒤에 법을 개정한다면 만 18세들은 언제 투표할 수 있을까"라며 반문했다.

이어 "저는 바른정당이 국민에 실망을 끼친 것 중 하나가 선거연령 하향 법안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이 있다고 본다"면서 "대선이 끝난 뒤에도 잊지 않고 개혁입법을 잘 추진해서 '바른정당이 있으니까 개혁법안이 잘 추진된다'는 모습을 자꾸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23일 오후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열린 바른정당 충청 대선후보 정책 토론회에서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 의원 역시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것에 대해 저는 일관되게 찬성해왔다"면서 "다만 바른정당 창당 초기에 이 문제로 이야기하다가 내부에서 마치 이견이 있는 것처럼 보여서 당론으로 채택이 되지 않는 바람에 국민들 보기에 상당한 혼선으로 비춰졌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아울러 유 의원은 "과거 한나라당, 새누리당과 달리 바른정당은 젊은이 표를 겁내는 정당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대로 된 개혁적 보수의 길을 가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하고, 헌법·법률을 잘지키면 젊은이들이 우리를 더 잘 찍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선거연령 문제는 '죽은 문제'가 아니라 언제든 살아날 수 있는 문제이기에 바른정당이 선거연령 하향 조정에 찬성하게 될 날이 올 거라 본다"고 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와 유승민 의원이 23일 오후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열린 바른정당 충청 대선후보 정책 토론회에서 함께 손을 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편 두 후보는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 화살을 돌렸다. 유 의원은 남 지사를 향해 "경기도에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봤다고 하셨는데, 문 전 대표의 '공무원 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에 대해 시원하게 비판 좀 해달라. 엉터리 일자리 공약 같이 좀 비판해보자"고 말했다.

이에 남 지사는 "말씀대로 문 전 대표의 일자리 공약은 엉터리다. 정부가 만드는 공공 일자리는 지속가능성도 없고 질이 낮아 밑빠진 독에 물 붓기다"라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공약도 보면 기업이 알아서 일자리를 만들라고 하는데, 그것도 시대착오적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 지사는 "일자리 해결을 정부가 다 하던 시절, 기업이 다 하던 시절을 뛰어넘는 게 새로운 미래일 텐데 정부가 플랫폼을 지원해주고 기업이 그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도록 하는 경기도 일자리 노하우를 대통령이 되면 전국에 펼쳐 보이겠다"고 공언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충청권 토론회가 끝난 뒤 국민정책평가단의 전화면접 투표를 실시한다. 앞서 진행된 영남권 토론회와 25일에 열리는 수도권 토론회 평가 결과까지 모두 반영해서 오는 28일에는 바른정당의 최종 대선 후보를 선발한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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