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중간판세] 국민의당, 초반부터 거센 안풍 '싱거운 승부'
손학규·박주선, 남은 지역서 승부 뒤집기는 '요원'
손학규·박주선 남은 지역서 승부 뒤집기는 '요원'
국민의당이 25일과 26일 양일간 광주·전남·제주 지역과 전북 지역 제19대 대통령후보 완전국민경선을 성공리에 마쳤다. 주말간 경선을 통해 '유력' 후보였던 안철수 예비후보가 '대세'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주말새 치러진 호남 지역 완전국민경선을 64.40%(누적 합계)의 압도적 득표율로 마쳤다. 경쟁 상대였던 손학규 예비후보는 24.48%, 박주선 예비후보는 11.92%에 그쳤다.
비록 전체 7개 지역 중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개 지역만 경선을 끝낸 상태지만 호남은 국민의당에게 '알파'이자 '오메가'인데다, 실제 당원수도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지역의 승부와 상관 없이 국민의당 경선은 안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당초 호남에서만큼은 접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손 후보와 박 후보는 상대적으로 더욱 어려워졌다. 두 후보가 안 후보의 약점으로 지목된 '호남 조직력'조차도 전혀 앞서지 못했다.
남은 지역에서의 '역전'이나 '이변'도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5곳이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세가 그리 높은 지역도 아닌데다, 두 후보가 '확장성'이나 '인지도'면에서 안 후보에 상대적으로 밀린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당은 후보간 승패와 상관 없이 경선 흥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9만을 뛰어넘는 참가자를 보여 화제가 됐지만 이 흥행이 다른 지역에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오히려 '호남당' 이미지만 더 강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한편 안 후보가 호남 완전국민경선 참가자 9만여 명의 전체 표 중 약 3분의 2를 잠식하면서,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일었던 이른바 '안풍(安風)'이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안풍'의 확장 여부는 27일 치러질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경선 흥행에 따라 바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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