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선제 실점 줄여야 월드컵 보인다
최종예선 3경기 선취골 빼앗겨..전반 졸전 펼치다 후반 플랜B 악순환
슈틸리케호의 고질적 약점인 초반 승부가 시리아전에서 가장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결국 승리하려면 선제골이 필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에서 시리아와 맞붙는다.
벼랑 끝에 몰렸다.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위해서는 현재 순위를 유지해야 하는데, A조에 속한 한국은 3승1무2패(승점10) 2위에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9), 4위 시리아(승점8)의 맹렬한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자칫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이 좌절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시리아 원정에서 0-0으로 비겨 승점 3을 따내지 못했다. 당시 시리아는 밀집 수비를 통해 한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으며, 후반 들어 침대 축구를 통해 교묘하게 시간을 소진했다. 이른바 말린 경기였다.
물론 우리 책임도 크다. 한 골만 넣었으면 응당 해결될 문제였다. 선제골이 일찍 터졌다면 시리아는 수비 라인을 끌어 올릴 수 밖에 없고, 우리 입장에서는 공간을 만드는데 더욱 용이해진다.
물론 축구에서 선제골이 중요하다는 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한국은 가장 최근 벌어진 최종예선 3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빼앗겼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간신히 역전승을 거뒀을 뿐, 이란과 중국을 맞아 선제골을 내준 뒤 승부의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패배를 맛봤다.
카타르와의 홈 경기에서는 선제골에 성공하며 1-0으로 앞서갔으나 소리아의 원맨쇼에 2골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끌고갔다. 즉, 지난 4경기에서 모두 상대에게 리드를 허용하는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언제나 전반에는 졸전, 후반에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플랜 B라고 언급한 김신욱 카드를 꺼내들며 전술 변화를 시도하는 컨셉이 매 경기 이어지고 있다.
객관적으로 전력이 약한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중국을 상대로 모두 리드를 허용했다는 점은 반드시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그만큼 현재 한국의 전력이 상당히 불안정하다는 것을 뜻한다.
원정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것은 망신스러운 일이다. 또, 홈에서는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매 경기 실점하고 있다.
중국전 패배로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치러야 하는 시리아전 역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는 이유다.
*한국,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전적
3-2승 중국(홈)
0-0무 시리아(원정)
3-2승 카타르(홈)
0-1패 이란(원정)
2-1승 우즈베키스탄(홈)
0-1패 중국(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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