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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인사 온 유승민에게 "용기있는 보수 보여달라" 주문


입력 2017.03.30 15:34 수정 2017.03.30 15:51        조정한 기자

25분 동안 면담, 웃음 소리 터져나오기도

"김무성 선거대책위원장 정한 것 아주 잘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방문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3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 후보에게 "능력 있는 보수가 돼 달라"고 당부하며 "이번 대선에선 안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의 축하 인사를 받으며 함께 집무실로 들어간 유 후보는 25분 동안 진수희 유승민 캠프 총괄본부장,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예방 시간은 짧았지만 집무실 밖까지 들릴 정도의 큰 웃음소리가 두 차례 터져 나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예방이 진행됐다.

유 후보 측 박정하 대변인은 이날 예방 관련 브리핑에서 "이 전 대통령이 '보수는 명분있고 정의로워야 하며 능력있는 보수를 만들어야 한다. 기득권에 얽매이지 말고 용기있는 보수를 보여달라'고 유 후보에게 말했다"면서 "지금 굉장히 대혼란의 상황인데 특히 정치권에서 생즉사 사즉생(生則死 死則生)의 각오로 혼란에 빠지지 말고 힘들더라도 영원히 보수가 살 수 있는 길을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또한 바른정당 대선 경선에 대해선 "바른정당 토론회가 잘 됐다고 말했다"면서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정한 것에 대해서 아주 잘했다고 말씀하셨다"고도 전했다.

이어 그는 사드 배치,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으로 우리나라 안보가 불안한 상황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나라의 안보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했고 안보위기를 굉장히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유 후보와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경제전문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만나 보니까 (후보가) 안보 측면에서도 전문성을 갖고 있고 확고한 안보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고 했다.

한편 유 후보는 이 전 대통령 예방이 끝난 뒤 예방 취지에 대해 "출마 선언 한 뒤 인사하러 왔었고 이번에는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가 됐으니까 오늘 또 뵈러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능력 있고 정의로운 보수가 돼달라'는 이 전 대통령의 덕담에 대해선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면서 "이 전 대통령은 보수가 이렇게 부패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울수록 원칙과 명분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니 너무 계산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수락연설에서 능력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고 안보를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안보에 대해서 (이 전 대통령이) 상당히 신뢰를 많이하는 것 같다. 안보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말했다"고 덧붙였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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