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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보험업계, 자산관리 대중화 시대 대비해야"


입력 2017.04.02 12:00 수정 2017.03.31 12:43        부광우 기자

자산관리 시장 규모 1741조원…3년 새 43.1% 성장

흐름 못 쫓아가는 韓 보험사 현실…환경 조성 필요

보험업계가 자산관리 대중화 시대에 서둘러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 보험업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산관리 시장의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조속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게티이미지뱅크

보험업계가 자산관리 대중화 시대에 서둘러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 보험업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산관리 시장의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조속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관리 시장 규모는 1741조241억원으로 2013년 1216조6198억원 대비 43.1% 급증했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사 고객의 경우 중상류층 시장에서는 단순한 보험 가입보다 다양한 투자 상품과 상속, 절세 등에 대한 자문 요구가 강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내 보험업계는 아직 이런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연구원은 국내 보험사들이 저축보험과 연금, 변액보험 등 다양한 투자 상품 외에 무료 투자자문을 하는 영업조직을 구축해 전개하고 있지만, 아직 무 인가상태로 소규모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고령화와 저금리에 직면한 보험 계약자들이 보장성 수요뿐 아니라 은퇴 설계와 재무 상담, 세제혜택 등 종합적 투자자문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이에 적극적 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은 이 같은 투자자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보험사가 이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법률상의 제한을 꼽았다. 보험사는 투자자문업을 겸영업무로 할 수 있도록 법에 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신고를 받지 못해 실제로 투자자문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 설명이다.

보험연구원은 신 수익원으로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개인 투자자문의 자산관리시장에 보험사가 인가를 받아 공식적으로 진출, 대규모 사업전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보험사가 개인 투자자문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경우 과학적인 기법에 의한 보험수요 창출과 이에 상응하는 판매 채널의 고도화를 통해 보험가입 유지율도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준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최장훈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사망률, 계약자 행위 모형 등 보험모형과 장기적 위험·수익과 같은 투자모형을 결합해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투자자문의 선취형, 후취형, 하이브리드 등을 통해 수수료 체계의 다양화를 이룰 수 있다"며 "정책 당국자는 타 금융권과 대비해 종합적인 투자자문업 서비스 제공에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보험사의 자문업 진출인가를 허용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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