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 목포신항 찾아…일부 유가족 면담 무산
4.16가족협의회 면담 무산…미수습자 가족 만나 위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전남 목포신항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들과 만났지만 피켓시위 중이던 유가족들의 면담은 무산됐다.
황 권한대행은 1일 오전 목포신항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신속한 수습 작업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했고 황 권한대행은 "앞으로의 최우선 과제는 미수습자 수습"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으로 구성된 4.16가족협의회 등이 요구한 면담은 불발됐다.
유가족들은 면담 불발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4월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을 때와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현장을 방문한 황 권한대행에게 평화적으로 우리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싶다"며 ▲선체조사에 유가족 참여 ▲목포신항 내 현장 접근 보장 ▲미수습자 수색 최우선 시행 등 3가지를 요구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 날 현장수습본부에서 인양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미수습자 가족들을 찾아 위로했다.
황 권한대행은 "여러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여기까지 왔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하겠다"며 "육상 거치가 되면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습에 들어갈 것이다. 아버지·어머니의 한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반면 목포신항 앞에서 면담을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던 유가족들과는 만나지 않은 채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 측은 "일부 유가족들이 너무 격앙돼 있어서 대화를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인사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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