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이때' 리버풀, 에버턴 루카쿠 마주하다
EPL 라이벌전 의미 외에도 치열한 순위 싸움
수비 망가진 가운데 절정의 루카쿠 봉쇄 과제
리버풀의 머지사이드 더비전 승리는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봉쇄에 달렸다.
리버풀은 1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서 열리는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에버턴과 머지사이드 더비에 나선다.
리버풀은 29경기 치른 현재 16승8무5패(승점56)로 리그 4위다. 현 순위를 유지한다면 3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현재 순위로 안심할 수 없다.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52), 6위 아스날(승점50)은 리버풀보다 두 경기 덜 치렀다. 두 팀이 2승한다는 가정 하에 리버풀은 4위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다.
이번 라운드에 맞설 에버턴(승점50)은 머지사이드 더비라는 라이벌전 의미뿐만 아니라 순위 경쟁의 직접적인 상대로 급부상한 상황이다. 에버턴은 지난 리그 10경기에서 7승2무1패로 절정의 페이스를 유지 중이다.
리버풀은 스쿼드 운용이 원활치 않다. 허리에서 빌드업을 책임지고 중심을 잡아줄 조던 헨더슨이 최근 훈련에 불참한 상태다. 헨더슨은 발 부상으로 인해 지난 4경기에서 결장했다.
많은 활동량으로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아담 랄라나도 출전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필리피 쿠티뉴와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브라질 A대표팀 소속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을 소화하느라 아무래도 컨디션이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리버풀로선 공격과 허리진의 심각한 전력 누수를 떠안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수비진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데 리버풀은 올 시즌 내내 공격에 비해 수비 조직력 난조를 겪어왔다.
이럴 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한 루카쿠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만 23살의 나이로 매 시즌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루카쿠는 올 시즌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가다.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21골 6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공격 포인트가 1개에 육박한다.
지난 시즌 자신의 최다 기록인 리그 18골을 이미 넘어섰다. 루카쿠는 190cm의 육중한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빠른 주력, 폭발적인 왼발 슈팅과 위치 선정, 골 결정력을 두루 갖췄다. 최근 빅클럽들이 눈독 들이는 블루칩으로 성장한 루카쿠다.
그에 반해 리버풀은 조엘 마팁이 그나마 제 역할을 해주고 있을 뿐 위르겐 클롭 감독을 만족시켜줄 수비 자원이 전무하다. 순간 집중력 부족으로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하는 등 이겨야 할 경기를 놓치는 것이 다반사였던 것이 리버풀 수비진의 현 주소다.
올 시즌 리버풀은 리그 29경기에서 36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첼시(21실점), 토트넘(21실점), 맨시티(30실점), 맨유(23실점), 아스날(34실점), 에버턴(30실점)과 비교해 현저하게 높다.
이번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리버풀이 목표로 하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산산조각 날 수 있다. 승리하려면 루카쿠를 확실하게 틀어막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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