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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석 결승타 “내가 주인공이라니” 미라클에서 한화까지


입력 2017.04.02 10:25 수정 2017.04.02 10:27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연천 미라클까지 갔던 김원석, 개막시리즈에서 반전

김원석 결승타로 한화 이글스가 위기에서 벗어났다. SBS스포츠 캡처

김원석 결승타 덕에 한화 이글스가 초반 침체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화 이글스는 1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터진 김원석의 적시 2타점 2루타로 6-5 짜릿한 재역전승을 따냈다.

김원석 결승타로 시즌 첫 승리를 맛본 한화는 개막전 0-3 영봉패를 설욕했다. 개막전 비야누에바(150만 달러), 개막전 패배 다음 경기에 오간도(180만 달러)가 나선 경기에서 연패를 당한다면 한화로서는 4월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개막전 비야누에바는 호투했지만 4개의 실책을 저지른 야수들 탓에 이길 수 없었다. 이날은 경기 도중 비가 내리면서 오간도도 리듬이 깨져 5이닝도 마치지 못했다. 한화에 어둠이 드리우고 있을 때,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타자가 있었다.

한화 김원석은 5타수 4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부상으로 빠진 이용규 자리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갈채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연장 11회에는 팀을 건져올리는 결승타로 김성근 감독의 칭찬까지 받았다. 11회말 수비에서도 한화 팬들은 김원석을 연호했다.

이날은 김원석에게 인생경기라 할 수 있다. 김원석은 결승타 주인공이 된 이후 “내가 주인공이 될 것이란 생각은 못했다”며 감격했다.

김원석은 지난 2012년 한화에 7라운드 60순위로 입단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고, 첫 해 타자로 전향까지 했다. 대학 때 에이스로 활약했던 김원석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만도 했다. 이후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독립 구단 연천 미라클까지 갔다.

그리고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만나 다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 홈런포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리고 김원석은 개막 엔트리의 기쁨을 누리며 벼랑 끝에 몰린 한화 이글스를 건져 올리는 결승타로 마침내 주인공이 됐다.

안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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