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후보 선출되는 날, 문재인 정조준한 국민의당

주승용 "문 후보 아들 특혜채용, 제2의 정유라 사건"

문병호 "안철수 후보 상승 바람 받아들이기 힘들 것"

국민의당 지도부는 3일 문재인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을 정조준해 맹공을 가했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박지원 당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승용 "문 후보 아들 특혜채용, 제2의 정유라 사건"
문병호 "안철수 후보 상승 바람 받아들이기 힘들 것"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수도권 경선(강원·제주 포함)이 있는 3일, 국민의당 지도부는 문재인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을 정조준해 맹공을 가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대표는 "문 후보 자신이 네거티브 올인하며 분노와 보복의 정치 이끌고 있다"며 비판했다.

박 대표는 "경선과정에서 친문 네티즌들이 안희정 지사를 지지하는 기초위원들의 명단과 함께 이들을 지방공천 때 응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문 후보 아들의 취업특혜 논란을 겨냥해 "제 2의 정유라 사건처럼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후보가 이를 숨기려는 의도가 있는 듯하다"라면서 "아들의 취업특혜 의혹이 사실이면 이게 특권과 반칙 아닌가. 제2의 정유라가 이제 문유라 됐다"고 비판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최고위원은 "문재인과 민주당의 친문세력의 최근 행태를 보면 낡은 구태정치인 허위와 공작의 '더티' 대선을 기획하고 있는거 아니냐" 라면서 "집권의 달콤한 꿈에 젖어있던 민주당은 안철수 후보의 상승 바람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힐난했다.

김영환 최고위원은 "문 후보가 아들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답답한 심정을 표출했다.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하면서도 "아들이 겪는 인권침해나 인권모독을 해서는 안된다고 하는데, 이 말을 적용한다면 정유라의 이대 입학과 관련해서도 최순실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손금주 최고위원도 가세해 "우리 국민은 정유라 하나로 충분하다"라면서 "이회창 전 총재의 아들 병역비리에 대해 서슬퍼런 잣대를 들이댄 것처럼 문 후보도 자신을 엄격한 검증대에 올려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조배숙 정책위의장은 최근 안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를 대통령 사면위원회를 통해 국민의 뜻을 담아 해결해야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민주당이 이를 왜곡해 공격하고 있다"며 "최근 치고 올라오는 상승세가 두려웠던 모양"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