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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미 버라이즌, '세계최초' 5G 홀로그램 영상통화 성공


입력 2017.04.03 16:00 수정 2017.04.03 17:02        이호연 기자

황창규 회장·로웰 맥아담 CEO, 양사 지속 협력 약속

KT, 미국 버라이즌과 홀로그램 5G 국제통화 성공

로웰 버라이즌 맥아담 CEO(왼쪽), 황창규 KT 회장이 5G 홀로그램 영상통화 시연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KT

황창규 KT 회장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에서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로웰 맥아담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그 동안의 양사 5세대(5G) 협력의 결과를 발표하고, 5G 서비스에서도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날 최초로 5G망에 대한 글로벌 연동을 통한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통화를 성공적으로 보여주는 등 5G 협력 성과를 과시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KT와 버라이즌은 지난 2016년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CES)’에서 양사 CEO가 만나 5G를 비롯한 미래 인프라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교환한 이후, 같은해 6월에 ‘5G를 비롯한 미래 인프라 및 기술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5G 규격을 전략적으로 공유한 통신사 파트너로서, KT는 지난해 공개한 5G 규격을 바탕으로 평창 동계 올림픽 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실감형 서비스 및 솔루션 개발에 적극 매진하고 있다.

버라이즌 역시 양사 협력을 통한 공통규격을 바탕으로 북미에서 최초의 5G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등 11개 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계획하고 필드 테스트에 돌입하는 등 양사는 그간 5G 인프라와 서비스 발굴 연구를 함께 진행해 왔다.

황 회장은 이를 기반으로 “지금까지의 성과에서 멈추지 말고 기존 5G 기술협력을 좀 더 확장하여 5G 시대에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상용 서비스 개발까지 5G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양사는 심도 깊은 토론을 거쳐 5G 기술 협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서비스 영역까지 협력을 확장할 것을 협의했다.

버라이즌의 로웰 맥아담 CEO는 “오늘 버라이즌과 KT는 그 동안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성과들을 보여주었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5G 시대 글로벌 비즈니스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5G 영역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2019년 5G 상용화는 한 기업이나 국가의 힘으로는 이뤄낼 수 없기에 글로벌 모바일 생태계에서의 선도 기업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버라이즌과 5G 상용화를 위해 지속 협력하면서 단순히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가져오기 위한 5G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KT와 버라이즌은 이날 양사간 공동 5G 규격 기반으로 광화문과 뉴저지에 각각 구현된 28GHz기반 5G 통신망을 상호 연동하여 실시간 홀로그램 국제 영상통화를 성공했다. 서로 다른 5G 망을 국제 연동해 실시간으로 초실감형 영상통화를 시연한 것은 처음이다.

양사는 지난해 2월부터 주파수, 전송방식 등 단말기와 기지국 간 연동을 정의하는 핵심 기술인 5G 무선접속기술 규격을 공동으로 제정하는 작업을 해왔다. 곧 하드웨어 규격 제정을 완료하고 소프트웨어 분야 규격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과의 공통 규격화를 거친 기술이 실제로 구현된 것은 5G 국제표준화 주도 경쟁에서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난 3GPP 무선총회에서 28GHz 기반 5G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자마자 이번에 양사의 5G 글로벌 연동을 구현해 냄으로써 그간 기술표준을 위한 KT와 버라이즌의 협력이 지속되어 왔음을 보여줬다. 5G 환경에서 통신 서비스의 진화 방향까지 가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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