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선 본선 직행…안철수와 '2강 구도' 최대변수
프레임 전환 시도 "보‧혁 대결 아닌 정의와 불의의 대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홍재형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지역순회 최종 경선에서 "민주당의 19대 대통령 후보로 문 후보가 선출됐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호남 순회경선을 시작으로 충청, 영남, 수도권·강원·제주까지 4연승을 내달리며 '대세론'을 입증했다. 문 후보는 이날 후보 수락연설에서도 "영남과 호남, 충청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는 지역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후보는 이번 대선 프레임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몰았다. 범여권 진영은 후보단일화를 모색하며 '보수 대 진보' 구도를 그리고 있지만,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보수 대 진보의 대결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정의냐 불의냐, 상식이냐 몰상식이냐, 과거 적폐세력이냐 미래개혁세력이냐의 선택"이라며 "적폐연대의 정권연장을 막고 위대한 국민의 나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나와라 안철수-홍준표'…'비문연대' '제3지대' 변수들
이에 따라 19대 대선은 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간 5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다만 홍-유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대선지형은 크게 뒤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와 유 후보 간 연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문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 간 단일화를 모색하는 이른바 '비문(非文)연대'도 꿈틀대고 있다. 제3지대 후보들의 출마 여부 역시 변수다.
이에 앞서 4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선출되면 문 후보와 함께 '2강 구도'가 될지, 범여권 후보를 포함한 '3강 구도'가 만들어질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양자대결 시 안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단독선두를 유지했지만, 대선 본선 무대가 막을 올린 만큼 기존 여론조사 결과는 이제 '참고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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