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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아노' 월드투어, 서울서 아시아 초연 의미는?


입력 2017.04.04 17:15 수정 2017.04.04 17:16        이한철 기자

유럽 강타한 초대형 프로젝트, 걸작 탄생 예고

한국서 클래식 콘서트 새로운 가능성 시험대

'비발디아노-거울의 도시' 공연 사진. ⓒ 에스와이코마드

유럽을 강타한 클래식 강국 체코의 야심찬 프로젝트 '비발디아노-거울의 도시' 한국 공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발디아노-거울의 도시'는 클래식의 본 고장 유럽에서도 수많은 클래식 연주자와 아티스트를 탄생시킨 작품으로 체코에서 시작된 뉴미디어와 클래식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다.

2015년 6월 월드투어 버전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이후 유럽, 남미를 거쳐 마침내 아시아 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한국 공연은 아시아 초연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는 유럽에서도 한국 대중의 문화적 수준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비발디아노-거울의 도시'는 최첨단 미디어 아트 클래식 콘서트인 만큼 국내 클래식 시장 확대 효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유럽의 젊은 관객들을 클래식 팬으로 영입시켰다는 평을 받는 만큼 국내 공연에서도 클래식 관객의 폭을 넓히고 가능성의 지평선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 영상예술, 현대무용과의 조화를 이룬 신개념 융·복합 공연으로서 클래식 이외의 예술 공연을 선호했던 관객들도 마음을 열고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발디아노-거울의 도시' 공연 사진. ⓒ 에스와이코마드

주최 측인 에스와이코마드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를 꽉 채우는 최대 규모의 영상과 장엄한 선율은 객석 어디에서 봐도 좌중을 압도할 것"이라며 "공연을 보는 눈이 높아진 한국 관객들에게 꼭 맞는 공연을 선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비발디아노 프로젝트는 아트록, 클래식, 일렉트로닉 뮤직이 접목된 공연을 창작하기 위한 총 12년에 걸친 대규모 프로젝트 시리즈다.

2008년 공개된 초기 프로젝트 '비발디아노 2008'은 2012년까지 체코 자국 내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후 2년의 작업을 거쳐 2015년 6월 체코 최대 대규모 공연장 중 하나인 프라하의 O2 아레나(18,000석 규모)에서 투어 버전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비발디아노-거울의 도시'를 처음 공개했다.

월드투어에 나선 '비발디아노-거울의 도시'는 이전의 프로젝트보다 출연진, 영상, 음향, 조명, 무대기술 등 모든 측면에서 더욱 웅장하고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최근 공개된 한국 공연의 메인 예고 영상에서는 '사계'에 얽힌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랑과 고난이 담긴 스토리텔링 일부를 맛볼 수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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