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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아쉬움' 이대호·김태균·최형우, KBO리그서 분풀이


입력 2017.04.07 13:34 수정 2017.04.07 13:35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WBC에서의 부진 날리고 KBO리그서 맹폭

WBC 대표팀의 중심타선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대호, 김태균, 최형우 (좌측부터) ⓒ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

이른바 '엘롯기'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KBO리그가 시즌 초반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약 1개월 전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당한 한국 야구대표팀의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은 이미 기억에서 잊힌 듯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중심 타선의 막강한 이름값과 달리 빈공에 시달렸다. 개막전인 이스라엘전, 2차전인 네덜란드전까지 19이닝 1득점에 그치며 2연패했다.

탈락이 확정된 뒤 치른 대만전에서 한국 타선은 11득점을 올렸다. 사후약방문이었다. WBC 대표팀의 주축 타자였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이대호(롯데), 김태균(한화), 최형우(KIA)는 KBO리그 정규시즌에 접어들어 타격감을 되찾았을까.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이대호는 WBC 3경기에서 11타수 2안타 0.182 타율로 부진했다. 홈런은 없었고 1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도 0.580에 그쳤다.

FA 사상 최대인 150억원 계약을 맺고 6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다시 입은 이대호는 KBO리그에서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 5경기에서 17타수 8안타 타율 0.471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홈런도 벌써 2개다. 안방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5일 홈개막전에서는 첫 타석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을 기다려준 롯데 팬들에게 짜릿한 기쁨을 선사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374나 된다.

이대호 가세에 힘입어 롯데는 4승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수년 간 ‘구도’의 열기를 잃었던 부산의 야구팬들이 이대호를 보기 위해 사직 구장으로 재결집할 전망이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도 WBC에서 8타수 1안타 0.125 타율로 부진했다. 유일한 안타는 대만전 9회초에 뒤늦게 터진 대타 투런 홈런이다. 1홈런 2타점에 OPS는 0.722였다. WBC에서 그의 타격 부진은 목의 통증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전 이후 서서히 페이스가 상승 중인 김태균은 개막 후 5경기에 모두 출전해 17타수 5안타 타율 0.294를 기록 중이다. 6일에는 시즌 첫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터뜨렸고 OPS를 1.007까지 끌어 올렸다.

김태균은 올 시즌에도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와 함께 한화 이글스의 중심 타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용규가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가운데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의 어깨가 무겁다.

좌타 거포 최형우(KIA)는 WBC 이스라엘전과 네덜란드전에는 타격감이 좋지 않아 선발 출장하지 못했다. WBC 3경기 통틀어 6타수 2안타 0.333 타율 0.667 OPS였다. 홈런을 비롯한 장타나 타점은 없었다.

KIA 4번타자로 시즌을 시작한 최형우는 5경기 16타수 6안타 타율 0.375 OPS 1.287를 기록하고 있다. 전 경기 안타와 4경기 연속 타점을 신고하며 클러치 히터다운 면모를 톡톡히 과시하고 있다. 개막전인 지난달 31일 대구 경기에서는 결승타를 터뜨려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에 비수를 꽂았다.

최형우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4년 총액 100억 원으로 사상 최초로 FA 100억의 벽을 넘어섰다. 확실한 4번 타자인 그의 가세로 KIA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이대호, 김태균, 최형우의 정규 시즌 활약은 KBO리그 전체의 흥행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지금까지는 WBC 참패와 시즌 전 여러 구설수 등으로 인해 자칫 수그러들 수도 있는 KBO리그를 달아오르게 할 수 있는 활약이다.

글: 이용선 김정학/정리: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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