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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Q 반도체가 살렸다...영업익 6조↑


입력 2017.04.07 09:45 수정 2017.04.12 10:11        이홍석·이호연 기자

반도체, 전체 60% 이상 차지...DP 2분기 연속 1.3조

DS 전체 4분의 3 책임져...IM·CE 부진 상쇄

삼성전자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단위:조원)<자료:삼성전자, SK증권(추정치)>ⓒ데일리안
반도체, 전체 60% 이상 차지...DP 2분기 연속 1.3조
DS 전체 4분의 3 책임져...IM·CE 부진 상쇄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의 일등공신은 역시 반도체였다. 반도체는 6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책임졌으며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부품에서 전체의 4분의 3을 책임지며 전통적인 비수기를 무색하게 했다.

7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 날 공시를 통해 발표한 1분기 잠정 실적에서 전체 영업이익은 9조9000억원으로 이 중 반도체가 약 6조2000억원 가량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는 역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4조9500억원) 기록을 바로 경신한 것으로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최대 영업이익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같은 비수기로 볼 수 있는 전년동기(2조6300억원)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비수기라는 말이 의미가 없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데다 스마트폰 등에 대용량 제품 탑재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호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수기여서 판매량은 줄어도 마진 폭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에서는 중저가 제품에도 6기가바이트(GB) 램 탑재가 일반화되고 있고 데이터센터와 자동차 등에서 대용량 제품을 필요로 한 곳에서 새로운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굴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0나노대 D램과 3D 낸드플래시를 내세워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구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장 수요의 증가가 삼성전자 실적 수혜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메모리반도체 시장 중 D램에서 46.3%, 낸드플래시에서 36.1%라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부문도 1조3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힘을 보탰다. 지난해 3분기부터 3분기 연속 1조원 이상 영업이익으로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상승 지속과 함께 스마트폰용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증가가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1분기 약 7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체의 4분의 3 가량을 책임졌을 것이라는 게 업계와 증권가의 시각이다.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위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우위가 비수기에도 압도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2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반도체는 올 한 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성과는 스마트폰 등 다른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IT모바일(IM) 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이 약 2조2000억원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전 분기(2조5000억원) 대비 12%, 전년동기(3조8900억원) 대비 43% 감소한 수치다.

전략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8이 오는 21일 공식 판매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3월11일 출시된 갤럭시S8과 달리 1분기 실적에 기여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이 다소 낮게 형성됐다.

갤럭시S7 시리즈가 갤럭시노트7 단종 공백을 메우고 중저가 스마트폰도 예상외로 선전했지만 전략스마트폰 부재 영향을 완전히 상쇄시키기는 무리였다는 평가다. 여기에 신제품 갤럭시S8 개발 및 마케팅 비용 증가도 반영됐다.

지난해 2분기 7년만에 분기 기준 영업이익 1조 달성 등 지난해 호 실적을 거뒀던 소비자가전(CE)부문도 TV의 부진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될 전망이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5100억원)의 절반 정도 수준으로 전 분기(3200억원)에 다소 못 치는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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