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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클릭하는 안철수 경계하는 홍준표·유승민


입력 2017.04.07 13:02 수정 2017.04.07 13:54        한장희 기자

안, 연일 안보행보...신병교육대 방문·한미동맹 강조

홍준표·유승민, "안철수, 뒤에 박지원이 상왕"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우클릭 하려는 모습에 7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경계하는 모습이다.

안 후보가 최근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맹렬히 추격하면서 역전의 동력을 보수층에서 찾으려는 모습에 홍 후보와 유 후보가 ‘집토끼’ 지키기에 나선 것이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들의 공통점은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날 발표된 중앙일보의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후보의 지지율은 38.4% 보였고, 안 후보의 지지율은 34.9%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로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직전 조사였던 지난달 20일 당시 문 후보의 지지율은 34.7%였고, 안 후보는 13.0%였다. 문 후보가 3.7%p 상승하는 동안 안 후보는 21.9%p 수직상승 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문 후보를 추월하지 못한 안 후보는 안보카드를 꺼내들었다.

안 후보는 이날 인천의 한 신병교육대대를 찾아 신병교육훈련장과 사격술예비훈련장, 안보교육장을 돌아본다. 또 전날에 관훈클럽초청 토론회에서는 “사드 배치를 제대로 해야 한다”, “동맹국인 미국이 (중국보다) 중요한 나라” 등을 언급하며 한미동맹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안철수 후보 캠프 측은 최근 불거진 한미연합 작전계획이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이 있었다는 점에 논평을 내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안보 챙기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런 안 후보의 안보 챙기기는 보수층의 표심을 끌어당겨 문 후보와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자료사진) ⓒ데일리안


안 후보가 보수층 표심 흡수에 나서자 보수진영 후보들은 바짝 경계에 들어갔다. 한국당 홍 후보는 전날 대전 중앙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후보는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면서 대선에서 안 후보를 찍으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상왕이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안 후보와 국민의당을 ‘얼치기 좌파’와 ‘민주당 2중대’로 표현하며 보수층의 표심을 쏠리는 것을 차단하려는 모습이다.

정우택 한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도 이날 선거대책회의에서 안 후보를 겨냥해 “안 후보의 ‘보수 코스프레’는 결코 얼마가지 못할 것”이라며 “보수우파에서 안 후보에 대해 솔깃해 하는 것은 아무런 이유가 없이 안 후보의 실체에 대해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19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에 제1야전군사령관을 역임한 박정이 예비역 육군대장을 인선하는 등 보수정당으로 안보에 중점을 두는 행보로 보수층 이탈을 막으려는 움직임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자료사진) ⓒ데일리안


바른정당 유 후보도 안 후보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유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부산지역 필승 결의대회 직후 기자들은 만난 자리에서 안 후보에 대해 “기본적으로 안보관이라는 게 없다”며 “안 후보는 안보가 너무 불안한 후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안 후보 뒤에는 박지원 대표가 있기 때문에 안보가 불안하다”며 “박 대표와 대부분의 국민의당 의원들은 여전히 사드(THAAD)를 당론으로 반대하고 안 후보도 그런 국민의당에 얹혀 있는 후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 후보도 흔들리는 보수층 표심을 다지기 위해 2박3일의 일정으로 부산과 경남, 포항과 대구 등 영남지역을 훑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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