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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승부 못 가린 여자축구, 진흙탕 싸움?


입력 2017.04.07 17:49 수정 2017.04.07 19:1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5만 여 북한 홈팬들은 한국 볼 잡으면 야유

남은 홍콩-우즈벡전에서 최대한 많은 골 넣어야

여자대표팀이 북한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상대 전적 절대 열세였던 한국 여자 축구가 북한을 상대로 2경기 연속 무승부 성과를 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7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서 열린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요르단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조별 라운드 북한과의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 성향심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30분 장슬기의 값진 동점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또한 한국은 전반 5분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에 빠졌으나 김정미 골키퍼가 북한의 위정심이 오른발 슈팅을 막아내며 골문을 지켰다.

이날 김일성 경기장에는 5만 여 북한 축구팬이 가득 찬 가운데 일방적인 응원이 계속됐다. 한국이 볼을 잡으면 야유가 쏟아졌고, 북한의 공격이 시작되면 그 반대였다. 한국의 붉은 악마처럼 체계화된 응원은 없었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이제 진흙탕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예선 대회는 단 1팀만이 아시안컵 본선은 물론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도 출전할 수 있다. 약체팀들이 포진한 가운데 이번 북한전은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평가됐다.

앞서 인도, 홍콩을 꺾으며 2승 1무를 기록하게 된 북한은 14득점-1실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1승 1무의 한국은 11득점-1실점으로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이제 북한은 남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다득점 승리를 목표로 잡을 전망이다. 한국 역시 홍콩, 우즈벡전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벌어놔야 한다.

한편, 이번 무승부로 대표팀은 북한을 상대로 1승 3무 14패의 역대전적을 기록하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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