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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무승부’ 윤덕여호, 남은 최대 적은 ‘방심’


입력 2017.04.07 19:23 수정 2017.04.07 19: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후반 30분 장슬기 동점골로 북한과 극적인 무승부

남은 홍콩과 우즈베키스탄전서도 다득점 필요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7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남북한 여자축구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여자 축구가 평양 원정에서 북한을 상대로 값진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시안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7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서 열린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요르단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조별 라운드 북한과의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북한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김정미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홈팀 북한은 강했다. 5만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북한은 전반 추가 시간 성향심의 골로 앞서갔다.

전반을 0-1로 마친 한국은 후반 30분 장슬기의 슈팅이 북한 수비수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기어코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현재 B조는 북한이 2승 1무(승점 7)로 1위에 올라있고,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은 1승 1무(승점 4)로 2위를 달렸다. 비록 북한에 승점 3이 뒤져 있지만 한국의 본선 진출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한국은 북한이 8-0으로 제압한 인도를 10-0으로 이기며 다득점에서 2를 더 벌었다. 9일 열리는 홍콩과의 경기에서 4골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두면 단숨에 1위로 올라 설 수 있다.

무엇보다 홍콩은 가장 최근에 열렸던 지난해 동아시안컵 예선에서 14-0으로 크게 이긴 바 있어 무난한 다득점 승리가 예상된다.

이제 2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큰 적은 바로 방심이다. 북한 원정 고비를 넘겼다고 해서 긴장감이 풀어진다면 남은 홍콩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고전할 수도 있다.

일단 한국 입장에서는 남아 있는 홍콩과의 경기를 최대한 집중해서 승리한 뒤 11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전까지 전력을 쏟아야 한다. 북한 역시 한 경기 남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최대한 다득점을 노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결국 승부는 마지막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다.

북한전 무승부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윤덕여호가 평양에서 아시안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고 금의환향할 수 있을지 남은 두 경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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