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주변 은행 수색 중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보이스피싱 전화에 속아 돈을 송금하려던 50대 여성이 경찰의 신속한 조치로 피해를 모면했다.
8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 40분께 조모씨(52·여)는 한 남성으로부터 “딸이 머리를 다치고 납치됐으니 2000만원을 송금해라”는 전화를 받았다.
전화 속 남성은 우선 집 전화를 끊은 뒤 재차 김씨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끊지 못하게 한 뒤 은행으로 유인했다. 조씨의 아들은 울면서 다급하게 집을 나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수상하게 여기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은행을 수색하던 중 한 은행에서 울면서 앉아 있는 조씨를 발견해 송금을 만류했다. 경찰은 만류 과정에서 바닥에 넘어질 정도로 실랑이를 벌였고 결국 조씨의 현금인출을 저지할 수 있었다.
이후 김씨의 딸과 전화를 연결해 안전하다는 사실을 경찰이 확인해주자 그제야 조씨는 안정을 되찾았다. 경찰은 집으로 돌아간 조씨가 감사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