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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빅3' 엇갈린 성적표…롯데·현대 '울상', 신세계 '활짝'


입력 2017.04.10 16:15 수정 2017.04.10 17:15        김유연 기자

롯데, 현대백화점…전년비 감소한 영업익 추정

신세계, 볼륨 효과와 리뉴얼 효과로 '실적 개선'

백화점 3사 영업이익률 추이 그래프.ⓒ데일리안

롯데, 현대백화점…전년비 감소한 영업익 추정
신세계, 볼륨 효과와 리뉴얼 효과로 '실적 개선'


국내 백화점들의 1분기 실적이 경기 불황과 사드 영향으로 인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빅3'로 불리는 롯데·현대·신세계 중 신세계는 신규 점포와 리뉴얼 효과를 보며 타 백화점보다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관련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 8% 증가한 7조 6150억원, 225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중국 롯데마트의 매장 90% 정도가 정상적인 영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기존 매출총이익률이 낮아 영업정지에도 불구하고 롯데쇼핑 전체 영업실적의 손익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사드 보복이 구체화되면서 중국 정부의 '불매운동'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로, 지속적인 이익 저하와 사업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 전체 실적의 절반 이상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가 차지하고 있으며, 이밖에 편의점 바이더웨이와 코리아세븐, 롯데홈쇼핑, 롯데슈퍼, 롯데닷컴, 롯데하이마트, 롯데카드와 롯데시네마 등도 속해있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업계에서도 50%에 달하는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신규 출점 등 공격적 경영이 진행되면서 그 격차가 점차 줄어는 추세다. 여기에 최순실 게이트와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1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한 2조1990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7% 감소한 1450억원으로 추정된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매출액은 작년 대비 2% 증가한 1조 3502억원이 예상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1% 줄어든 96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성장에 비해 울산과 대구 지역 점포의 실적이 부진했고, 지난해 대비 영업일수가 적었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경기 침체로 인해 의류 매출도 부진해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겼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의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4%, 11% 증가한 8860억원 69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백화점 빅3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 성장률이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백화점 부문이 대구점 오픈과 강남점·센텀점 리뉴얼 효과로 작년 대비 23%, 온라인몰이 26% 고신장하면서 외형 성장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점 초기 오픈 비용 부담과 신세계DF 영업손실(-80억원 추정)에도 불구하고, 기존점 신장률 제고와 온라인몰 정상화, 센트럴시티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계열사 이익이 실적 견인에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백화점 매출 성장률은 1월 15%, 2월 9.6%로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으며 신규점포인 동대구점까지 포함한 연결 기준 백화점 매출 성장률은 1월 27%, 2월 20.2%에 달한다"라며 "3월부터는 강남점과 센텀점의 리뉴얼 효과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1~2월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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