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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6인 출사표] 안철수, '미래 20년 먹거리' 위해 출마


입력 2017.04.12 06:40 수정 2017.04.12 06:42        전형민 기자

대신할 수 없는 미래, 미래대통령 등 '미래'에 명분

출마선언문에 미래 21번 쓰여…

안철수 후보의 출사표는 온통 '미래'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사진은 지난 6일 '관훈토론'에서의 안 후보. (자료사진)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잘 대처하는 모델국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자가 지난달 19일 밝힌 출마선언 중 일부다. 안 후보는 이날 지난 2012년 미래학자인 제레미 러프킨이 '3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강연한 서울 종로구의 '마이크임팩트'에서 출마선언하며 '미래'와 '4차 산업혁명'을 강조했다. 정치권은 안 후보가 두 가지 문제를 얼마나 핵심 어젠다로 보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장소선정이라고 평가했다.

장소 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안 후보의 출마선언문은 온통 '미래'에 집중돼있었다. 안 후보는 원고지 15장 분량의 출마선언문에서 '국민과 함께 미래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미래 일자리', '미래 먹거리' 등 총 21번의 '미래'를 언급했다. 그는 "공정, 자유, 책임, 평화, 미래의 가치를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돼 지켜야할 다섯 가지 가치 중 하나로 '미래'를 꼽기도 했다.

이후 행보에서도 안철수 후보는 '미래'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꺾지 않았다. 정치적인 이합집산이나 정치공학적 연대론이 끊임없이 불거질때에도 안 후보는 자강론을 주장하며 '국민을 계산적으로 보기보다는 누가 더 미래를 잘 준비해왔고 잘 대처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며 '미래를 위한 대통령'을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 be정상회담'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치권은 안 후보가 '미래'를 유독 강조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강점이 무엇인지를 알고 공략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안 후보는 유력한 대선주자로 경쟁상대인 문재인 후보와의 차별성을 언급할 때마다 "누가 더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지, 누가 더 미래를 잘 대비할 수 있는지"를 강조한다. 스스로가 성공한 IT 벤처 사업가로서 "이제는 전문가들과 토론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과 '미래 기술' 등에 대해서도 문 후보보다 우위에 있음을 강조하기도 한다.

한편 안철수 후보의 이번 대선 캐치프레이즈에서도 안 후보의 '미래'를 위한 출마 명분은 뚜렷히 드러난다. 안 후보는 '대신할 수 없는 미래, 저 안철수가 앞장서겠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하고 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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