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문재인 엉터리 안보관, 국민이 잘 아셔야"
"文, 두 달 전 '초당적 안보공동위' 제안엔 묵묵부답"
바른정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13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국가안보 사안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비판을 가했다.
주호영 공동선대위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서 "문 후보가 엊그제 느닷없이 5당 대표와 대선 후보들이 참여하는 5+5 안보 회의체를 제안했다"며 "제가 이미 두 달 전에 '초당적 안보정책 공동위원회' 설치를 제안했을 때는 묵묵부답하더니 이제와서 무슨 의도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사드(THAAD) 배치를 그렇게 반대하다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이 치고 올라오니까 마지 못해 사드를 배치할 수 있다고 말을 바꾸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제주 해군기지에 대해서도 오락가락 말 바꾸기를 해왔다"고 했다.
주 선대위장은 "대권에 눈이 멀어서 국민 상대로 안보 장사, 안보 놀음을 하지 말기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지금이라도 사드 배치 반대로 국론을 분열시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제가 이미 두 달 전에 제안했던 국회내 초당적 안보정책 공동위 설치를 즉각 수용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무성 공동선대위장은 이 자리에서 "바른정당은 애초에 사드 배치가 북한 핵폭탄을 방어할 수 있는 유일한 방어책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고, 유승민 후보도 국회에서 최초로 사드 배치가 국민 주권 문제라는 점을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김 선대위장은 "바른정당과 달리 문 후보 등 일부 대선 후보는 안보를 경시하면서 사드 배치를 분명히 반대한 바 있다"면서 "이에 대해 많은 국민이 지적하자 뒤늦게 찬성으로 돌아서려 하는 등 오락가락하는데, 이런 엉터리 안보관을 지닌 후보들 문제는 국민에 확실히 알려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병국 공동선대위장 또한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제일 먼저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해놓고 이제는 '미국을 먼저 방문하겠다'고 얘기하는 등 어정쩡하게 입장 선회를 하고 있다"며 "촛불 민심이 거셀 때는 사드 반대를 외치다가 이제는 중도·보수 표 공략을 위해 사탕발림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후보에겐 국가를 맡길 수 없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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