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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합동토론회] '노무현 전 대통령 640만 달러 뇌물수수' 공방


입력 2017.04.13 15:51 수정 2017.04.13 15:55        문현구 기자

홍준표, '문재인' 겨냥 "노 대통령 뇌물 수수할 때 몰랐나" 맹공

문재인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발언에) 책임지셔야 한다"

한국기자협회와 SBS 공동으로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린 대선후보 첫 합동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TV토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로 막을 내린 '박연차 게이트' 사건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노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의) 640만 달러 뇌물을 수수할 때 몰랐나"라며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문 후보에게 질문했다. 이에 문 후보는 "지금 노 대통령이 뇌물 받았다고 말씀하시는 거냐"며 "그 말씀은 책임지셔야 한다"고 응수했다.

홍 후보는 "(뇌물 수수는) 이미 중수부에서 발표한 거다. 알았나, 몰랐나"라고 따져 물었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는 문 후보의 반박에 홍 후보는 "아니, 알았나, 몰랐나. 계좌까지 다 나왔다"며 재차 답변을 주문했다.

다시 문 후보가 "몰랐다. (발언에) 책임지셔야 한다"고 하자 홍 후보는 "그걸 몰랐다면 박근혜 대통령을 욕하면 안 된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의 (비리를) 몰랐다고 하지 않나"라고 쏘아 붙였다.

계속해 홍 후보는 "세월호 1,155억 원을 노무현 정부 때 탕감하면서 (유병언의 세모그룹이) 살아났다"고 비판하자 문 후보는 "노무현 정부가 탕감했다구요? 그것도 책임지셔야 한다"며 "(법원이 탕감했지) 노무현 정부가 탕감했느냐"고 반박했다.

하지만 홍 후보는 "법정관리도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야 탕감된다. 그런데 거기 채권자가 캠코(자산관리공사)하고 예금보험공사 등 전부 공공기관"이라며 "그 사람들이 청와대 승낙을 안 받았겠나"라고 연신 공격성 질문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문 후보에게 "법령을 관리하는 게 민정수석"이라며 "그런데 지금 와서 '세월호 배지'를 달고, 어떻게 보면 세월호 사건이 터지게 된 가장 원천적인 원인이 (문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는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이나 새누리당은 법원에 개입했는지 몰라도 적어도 우리 참여정부는 법원에 개입한 적 없다"며 "아니라는데 자꾸 우긴다"고 재차 반박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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