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실험 하겠다” 북한 외무성 도발에 외교부 ‘징벌적 조치’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13일 전략 도발을 감행하겠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TV조선 캡쳐

외교부가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며 항전하겠다고 인터뷰를 한것과 관련, 북한 동향을 주시하겠다며 징벌적 조치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14일 외교부는 정부는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A) 등 전략 도발을 감행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성렬 외무성 부상은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강도 압박에 강도 높은 언사를 내놓았다.

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북한의 체제를 전복시키겠다면 전쟁에 나서겠다”며 “우리는 이미 강력한 핵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의 군사작전에 선제 타격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고 지도부가 결시하는 때 (6차) 핵실험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직접 나서 전쟁을 불사하겠다며 전세계를 상대로 위협한 것은, 북한 정권의 호전성과 파괴성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이에 외교부는 북한이 고강도 전략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 정권이 감내하기 어려운 강력한 징벌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우리 정부는 이번 주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 방한 시 관련국들과 북한의 추가적 전략 도발 시 단호한 대응 조치에 대해 필요한 협의를 긴밀히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