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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토론] 첫 스탠딩 토론, 각 후보들 평가는?


입력 2017.04.20 01:09 수정 2017.04.20 06:32        엄주연 기자

문재인 "가만 있으면 스탠딩 토론 의미가 있냐"

홍준표 "체력장 테스트 같았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안

제 19대 대선후보 두번째 TV토론회는 사상 처음 원고 없는 스탠딩 형식으로 진행됐다. 19일 '2017 대선후보 KBS 초청 토론회'에 참여한 각 당 후보들은 처음 겪어보는 토론 형식에 아쉬움을 표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토론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스탠딩 토론이라면 자유롭게 움직인다거나 (질문이) 왔다갔다해야 의미가 있다"며 "제자리에 가만히 있어서 응답하는 게 무슨 스탠딩 토론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머지 전체적 토론은 새로운 포맷이긴 한데 총량제니까 한 후보에게 답변과 질문이 집중되면 충분히 답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며 "질문에 대한 답변 시간도 동등하게 배분해주는 노력이 있다면 좋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처음 시도하는 형식이라서 나름대로 괜찮았다"며 "다음부터 후보들이 좀 더 활발하고 자신감 있게 자기 실력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론회 초반 질문주제 선택에서 자신이 "왜 3번은 없는지"라며 이의를 제기했던 것을 언급하며 "다음부터는 3번까지 해주면 꼭 3번을 누를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팩트 확인'이 부족했던 것을 지적하며 "원고가 없으면 팩트가 중요한데, 후보들이 숫자나 이런 것에 대해 부정확하게 말했다"며 방송사 측에 자막 등을 요청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번 토론회를 "체력장 테스트 같았다"고 자평하며 "대통령 후보 토론회 대통령의 경제, 사상, 통치 철학을 묻는 것"이라면서 "수치만 따지는 것이 토론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엄주연 기자 (ejy02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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