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에 부상' 좀처럼 풀리지 않는 우규민
19일 두산전에서 타구 맞아 1회 강판
올 시즌 호투하고도 아직까지 무승 불운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우규민은 언제쯤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우규민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부터 타구에 맞고 쓰러지며 강판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날 1회말부터 투구에 나선 우규민은 투아웃을 잘 잡아놓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의 3번 타자 에반스의 타구에 오른쪽 팔 부위를 강타 당하며 쓰러졌다. 한동안 마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한 우규민은 결국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끝내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우규민은 올 시즌 그 누구보다도 불운한 투수다. 2016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총액 65억 원의 조건에 정든 LG를 떠나 삼성으로 팀을 옮겼지만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우규민의 투구 내용이 부진했던 것도 아니다. KIA와의 개막시리즈 2차전에서는 6.1이닝 4자책점으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kt전에서는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 13일 한화전에는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타선이 뒤늦게 터지는 바람에 또 다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두산을 상대로 올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에 나서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번에는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시즌 성적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15로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4경기 이상 선발로 나선 투수들 가운데 아직까지 1승도 거두지 못한 투수는 우규민과 패트릭이 유이하다. 더군다나 올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삼성이 최하위로 내려앉으면서 우규민 역시 책임감에서 자유로워지기 힘들어졌다.
시즌 초반 무승과 부상이라는 부진이 겹친 우규민이 과연 언제쯤 미소를 머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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