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탯이 말해주는 ‘난공불락’ 유벤투스 위엄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0-0 무승부, 4강 진출

대부분의 수치에서 바르셀로나 압도 '막강 수비'

챔스 4강 진출한 유벤투스 주요 스탯. ⓒ 데일리안 박문수

유벤투스가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무실점 무승부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유벤투스는 20일(한국시각) 스페인 캄노 우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와의 8강 원정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차전 3-0 대승을 거둔 유벤투스는 1~2차전 합계 3-0으로 유벤투스를 제치고 대회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유벤투스의 수비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한 경기였다. 최고의 방패와 최고의 창과의 싸움에서 이번에도 방패가 창을 누른 셈. 바르셀로나로서는 1차전 0-3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최대한 공격적인 운영을 펼쳐야 했다.

유벤투스는 파리 생제르맹과 달랐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추고 있는 키엘리니와 보누치로 이루어진 중앙 수비진은 견고했다. 후반 막판에는 바르잘리를 투입해 스리백을 형성했다. 바르잘리와 보누치 그리고 키엘리니로 이어진 유벤투스의 BBC 라인은 포백 전환 전까지만 해도 유벤투스 핵심의 원동력이자 중추였다.

수비진도 수비진이지만 미드필더 지역에서의 압박도 주시해야 한다. 알레그리 감독은 1~2차전에서 디발라를 가운데 투입하면서 만주키치와 콰드라도를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전술을 가동했다. 이는 바르셀로나전 3-0 승리로 빛을 발했다.

최전방 공격수 만주키치의 측면 이동은 파격적이었다. 만주키치의 활발한 활동량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 돋보였다. 콰드라도 역시 아우베스와 함께 네이마르를 공략했다.

네이마르 자체는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지칠 대로 지친 바르셀로나의 다른 선수들은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반면 유벤투스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난공불락의 수비력을 보여주며 바르셀로나를 제압했다.

공중볼 싸움에서도 12차례나 우위를 점했고, 유벤투스 선수들이 기록한 태클 성공 횟수만 하더라도 33개였다. 이외에도 유벤투스 선수들은 21개의 가로채기와 46번의 클리어링을 통해 캄노 우에서도 질식 수비를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유벤투스는 가장 공격력이 강하다는 바르셀로나와의 2연전을 무실점으로 마치면서 지난 해 11월 열린 세비야전 이후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시간으로 환산할 경우 530분이다.

리그도 아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유벤투스는 단단한 수비력을 뽐내며 10경기에서 7승 3무로 준결승 진출팀들 중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10경기 2실점으로 난공불락의 수비벽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