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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비문진영 '원샷 단일화'에 "대선 후 공중분해 각오해야"


입력 2017.04.26 11:19 수정 2017.04.26 11:22        엄주연 기자

"땅문서까지 도박판에 거는 것은 조상님 가족에게 못할 짓" 비아냥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왼쪽부터),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의 '원샷 단일화' 논의에 대해 강한 반발감을 나타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권력욕 때문에 적폐세력과 손잡는 건 대선 후에 공중분해까지 각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3당 단일화' 논의를 비판했다.

지난 25일 밤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TV토론회에서 문재인 당 대선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놓고 '적폐연대'로 규정한 데 이어 당 차원의 입장을 공식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추 위원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마침내 야합카드를 꺼내고 있다"며 "아무리 급해도 땅문서까지 도박판에 거는 것은 조상님 가족에게도 차마 못할 짓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국민의당은 통일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박지원 대표는 단일화는 없다고 하고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여지를 두고 있는 듯하다. 두 개의 입으로 여론의 눈치를 보겠다고 하는 전형적인 간보기 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후보는 국민의당 창업자로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당론 바꾸기, 입장 바꾸기를 수시로 해왔기 때문에 국민 국민 불신을 키웠다"며 "적폐야합, 부패동맹에 대한 통일된 당론을 조속히 국민 앞에 내놓는 것이 합당한 도리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른바 '비문(비문재인)진영'의 '원샷 단일화' 논의는 지난 24일 밤 바른정당이 의원총회 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 단일화를 제안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당사자인 홍준표 자유한국당·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측은 일축한 바 있다.

엄주연 기자 (ejy02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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