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앙숙' 맨유 무리뉴 vs 맨시티 과르디올라
8승6무4패로 과르디올라 우세..잉글랜드 무대서는 1승1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제 무리뉴 감독과 맨체스터 시티 주젭 과르디올라 감독의 외나무 다리 대결이 펼쳐진다. 상대 전적에서 열세인 무리뉴 감독이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진검승부에서 웃을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맨유와 맨시티는 28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맨유와 맨시티는 EPL 개막에 앞서 탄탄한 보강 그리고 수준급 감독을 데려오며 프리미어리그 양강으로 꼽혔다.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맨유와 맨시티 모두 주춤했고,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커리어 처음으로 무관 위기에 놓였다. 맨유 역시 부진하다. 맨시티와 달리 맨유는 리그컵 우승에 이어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4강에 올라 우승을 노리고 있다.
시원치 않은 시즌을 보낸 두 팀의 남은 과제는 단 하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사수다. 맨시티는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19승7무6패(승점64)로 4위를, 맨유는 17승12무3패로 5위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마지노선인 4위 입성을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엘 클라시코부터 이어진 '세기의 라이벌'
무리뉴와 과르디올라는 소문난 앙숙이다. 과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이 아르센 벵거와 알렉스 퍼거슨이었다면, 현존 감독계 최고 라이벌은 무리뉴와 과르디올라다
시작은 2009-10시즌부터였다. 무리뉴의 인테르는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준결승에서 격돌했다. 조별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가 우위를 점했지만 준결승전에서는 인테르가 바르셀로나를 제압하며 트레블 위업을 달성했다.
인테르의 바르셀로나전 승리로 때 아닌 '안티 풋볼'이라는 키워드가 생성됐다. 인테르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이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막으면서 수비 축구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등장했다. 무리뉴가 인테르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기면서 두 감독의 라이벌 의식은 정점을 찍었다.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이 잦아지면서 무리뉴와 과르디올라의 만남 역시 많아졌다. 선수들의 충돌은 물론이고 무리뉴와 과르디올라의 설전도 계속됐다.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시기도 이 때였다.
EPL서 재회한 두 감독의 맞대결 전적은?
2013년 여름 무리뉴는 첼시, 과르디올라는 바이에른 뮌헨의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두 감독의 만남 역시 줄었다. 2014년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이 UEFA 슈퍼컵에서 맞대결을 펼쳤지만 예전만큼의 긴장감은 아니었다.
이번 시즌 무리뉴가 맨유, 과르디올라가 맨시티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라이벌 의식 역시 다시 고취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우승권에서는 멀어졌지만 4위 입성을 놓고 매우 중요한 일전을 벌이게 됐다.
맞대결 전적에서는 과르디올라의 월등한 우세다. 통산 18번의 공식 경기 맞대결에서 8승 6무 4패를 기록했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도 과르디올라의 맨시티가 무리뉴의 맨유를 2-1로 제압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무리뉴 맨유의 상승세를 꺾으면서 첫 번째 맨체스터 더비에서 웃었다. 반면 10월 열린 리그컵 경기에서는 맨유가 맨시티에 1-0 승리로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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