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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Q 고른 성장...3Q 갤럭시S8 흥행 덕 볼까


입력 2017.04.26 17:15 수정 2017.04.26 17:33        이호연 기자

자회사 SK플래닛 1분기 적자 500억원

연말 세계 최초 5G 시범망 구축

SK텔레콤 사옥 전경. ⓒ 연합뉴스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전분야 고른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신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발목을 잡았던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고, 이동통신매출 턴어라운드도 조만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연결회계 기준으로 2017년도 1분기 매출 4조2344억원, 영업이익 410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것이다.

우선 자회사 SK플래닛의 적자폭이 축소된 것이 눈에 띈다. SK텔레콤은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회사 SK플래닛의 영업손실은 5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억원 증가했다”면서도 “분할 효과를 제외하면 417억원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 687억원 정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1분기 시장 경쟁 환경 완화로 11번가의 마케팅 비용 효율집행도 한 몫 했다. 올해 하반기 가시적 성과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2분기 동안 손해를 봤던 이동통신 매출도 실적이 개선됐다. 오는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질의 가입자 순증을 통해 그 시기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갤럭시S8 흥행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8 가입자의 경우 데이터 비중이 높은 고객들이 활발할 것으로 보고 있어, 이동통신 매출에 크게 기여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갤럭시S8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지만, 전체 연간 마케팅비용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게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신사업 부문으로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범 서비스망 구축에 주력한다. SK텔레콤은 “올해 말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시범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도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적극 나선다. 스마트홈의 경우 음성인식 솔루션과 결합, 경쟁력을 상승시키는 한편 사물인터넷 전용망 ‘로라’를 통해 B2B, B2C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 고도화도 계속 진행한다. SK텔레콤의 누구는 판매량이 올해부터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수가 늘면서 음성인식 정확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최근 11번가 주문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비롯 자연어 처리, 인지 추론 등을 추가하고 API 공개 및 서드파티 제휴 통해 관련 생태계 확장을 도모하고 있는 중이다.

유용상 SK텔레콤 CFO는 “인공지능은 궁극적으로 통신과 미디어, 커머스로부터 파생된 데이터와 결합해 고객 니즈를 더욱 충족시키는 등 플랫폼을 진화시킬 것”이라며 “관계사 협력을 통해 외부 인공지능 역량도 접목, 기술경쟁력과 사업성을 전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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