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영종도 펜션서 연탄불 피운 채 숨져
'미안하다' 메모지 발견…모두 자살로 추정
인천 강화군과 영종도에 있는 펜션에서 이틀 새 남녀 7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8분쯤 인천 강화군의 한 펜션에서 A(41)씨 등 30~40대 남자 3명과 여성 B(34)씨 1명 등 총 4명이 방안에 연탄불을 피워놓고 숨져 있는 것을 주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들이 숨진 펜션 출입문은 청테이프로 봉인돼 있었고, 방에서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메모지 1장이 발견됐다.
이에 앞선 지난 25일 오후 6시 24분쯤에는 인천 중구 영종도의 한 펜션 주인이 C(45)씨와 D(41·여)씨 등 남녀 3명이 방안에 연탄불을 피워놓고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펜션 방안 창문 역시 모두 청테이프로 봉인돼 있고, C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장에는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펜션에서 투숙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구체적인 사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