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노 디시젼...STL 끝내기 만루홈런

토론토와의 홈경기 10회 등판..1이닝 1K 호투

5경기 연속 무실점..카펜터 끝내기 홈런

오승환 ⓒ 게티이미지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연장 10회초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오승환은 28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부시 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4-4 맞선 연장 10회초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에 기여했다.

세이브 상황도 아니었고, 동점 상황에서 내려가 승패는 기록되지 않았다(No decision).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고, 개막 초반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도 5.06까지 끌어내렸다.

오승환의 등판은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세인트루이스가 토론토 선발 맷 레이토스에 눌려 8회까지 2-4로 끌려갔기 때문이다. 9회말 그리척의 투런 홈런으로 4-4가 되지 않았다면 오승환도 등판도 없었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오승환은 4일 만에 연장 10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러셀 마틴에게 볼카운트 2B2S에서 커브를 던져 좌익수 직선타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첫 타자를 아웃 처리한 오승환은 다윈 바니에게 92마일짜리 직구를 뿌리며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타자가 된 데본 트래비스는 92마일에 가까운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3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연장 10회초를 삼자 범퇴로 끝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의 10회말 공격에서 그렉 가르시아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11회말 콜튼 윙 3루타와 2연속 고의 사구로 잡은 만루 찬스에 맷 카펜터가 끝내기 만루홈런을 때리며 승리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