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잡자”…국민·하나은행, 홍대에 복합문화 점포 선보인다
KB국민, 5월 ‘KB락스타 청춘마루’ 착공…12월 오픈 예정
KEB하나, 서교동 지점을 공연장, 개방형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이 고객들이 머무르며 문화 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 점포 오픈을 위한 구축 작업에 나선다. 공연·강연, 전시, 카페 등 다용도 복합문화 공간을 마련함으로서 미래 잠재고객인 대학생들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홍대입구 인근에 ‘KB락스타 청춘마루’를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가 12월 오픈한다.
KB락스타 청춘마루는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계단형태의 디자인으로 건축된다. 건물 1층 계단은 만남의 장소로 모든 시민에게 개방되고 나머지 시설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채널 ‘락스타 블로그’ 정회원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블로그 내 적립된 마일리지를 통해 다양한 공연, 강연, 전시회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건축 과정에 참여한 홍익대 교수진은 KB락스타 청춘마루의 준공과정의 성과와 교육적 가치 등을 담은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 역시 홍대 정문에 위치한 서교동 지점을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을 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고객과 지역주민, 홍대를 방문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개방형 문화공간의 콘센트로 인테리어와 디자인, 공간을 구성할 예정이다.
‘거리는 모임의 장소가 되고 객석이 되고 공연장이 되어 하나된다’라는 컨셉으로 인테리어와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예상공사기간은 오는 6월부터 2018년 8월까지이다.
기존 서교동 지점은 공사기간 동안 임시점포로 이전 후 재이전된다. 임시점포는 홍대의 특색에 맞게 오픈천정 디자인 등을 적용한 카폐형 영업점으로 구성된다.
또한 KEB하나은행은 서울 삼성동, 부산, 제주에 음악감상, 영화감상, 식사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점포인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고객이 머무르는 슬로우 뱅크, 문화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컬처 뱅크, 일반 시민들에게 은행 공간을 환원하는 지역자산화 콘셉으로,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가 공동 운영하는 프라이빗뱅킹(PB) 센터를 통해 금융투자 및 재테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복합문화 점포를 선보이는 이유는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 활성화 등으로 은행 영업점을 내방하는 고객이 줄어들면서 복합문화 점포로 탈바꿈시켜 젊은층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0년 유스고객 특화 브랜드 락스타를 선보인 이후 블로그, 대학생 홍보대사 등을 통해 청춘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오고 있다”며 “이번 락스타 청춘마루를 통해서도 다채로운 행사와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KEB하나은행 관계자 또한 “서교동지점은 랜드마크 프로젝트에 이은 지역특색에 맞는 인테리어와 콘텐츠를 제공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콘셉트형 점포”라며 “다만 랜드마크는 올해 중 오픈할 예정이지만 아직 정확한 오픈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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