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vs 그리즈만’ 마드리드 7번 주인공은?
2013-14시즌 이후 네 시즌 연속 맞대결
호날두와 그리즈만 활약상이 가장 큰 변수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진정한 7번은 누구일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완 그리즈만(26)과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충돌한다.
레알과 아틀레티코는 3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리는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대비하고 있다.
지긋지긋한 악연이다. 레알과 아틀레티코는 2013-14시즌 결승을 시작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4시즌 연속 토너먼트 맞대결을 펼친다. 세 번의 맞대결에서 레알이 모두 이겼다. 이번에야말로 아틀레티코가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노리는 레알에 찬물을 끼얹고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이스 호날두와 그리즈만의 대결도 큰 볼거리다. 호날두와 그리즈만은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실력을 겸비한 둘은 세계 축구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스타 플레이어다.
호날두와 그리즈만 활약에 따라 희비가 갈릴 가능성도 높다.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는 유난히 역전승이 적다. 레알, 아틀레티코, AS모나코, 유벤투스까지 모두 1차전 승리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16강에서 8강에 진출한 팀들 중 뒤집기는 3개팀으로 적었다.
1차전 결과가 중요하게 느껴지는 이번 대회에서 주포인 호날두와 그리즈만 활약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16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에 빛나는 호날두는 주춤했던 득점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만 해도 호날두 명성에 걸맞은 성적표가 아니었다. 그러나 ‘난적’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는 5골을 터뜨리며 4강을 견인했다.
8강 2차전에서 호날두는 연장에서만 멀티골을 가동했고, 자신의 UEFA 챔피언스리그 100호골을 완성했다.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등 발롱도르 경쟁자들이 속한 바르셀로나의 조기 탈락도 호날두에게는 큰 힘이다.
맞서는 그리즈만은 다시 한 번 대회 정상을 노크하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최근 레알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결승전 패배도 두 번이나 된다.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패했고, 이전 맞대결인 2013-14시즌 역시 연장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리즈만의 프랑스는 유로 2016에서도 호날두의 포르투갈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우승컵이 목마른 그리즈만에게 레알은 1차 관문과 다름없다.
그리즈만 역시 아틀레티코의 유럽 정상을 이끌면서 발롱도르 등극을 노리고 있다. 발끝도 예리하다. 5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와의 맞대결에서 유독 약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메시의 바르셀로나가 탈락한 상황에서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의 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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