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13명 탈당, 홍준표 지지 선언…"보수 대통합해야"
"깊은 고뇌와 참담한 심정으로 내린 결정…친북좌파 패권의 집권 막아야"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 13명은 2일 "보수 단일화를 통한 정권 창출을 위해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겠다"며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탈당 의원 13인은 권성동·김재경·김성태·김학용·박순자·박성중·여상규·이진복·이군현·장제원·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이다. 당초 함께 탈당키로 했던 정운천 의원은 지역구 일정으로 회견에 불참, 3일 후 지구당에서 개별적으로 탈당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문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들은 지난 1월 보수의 새로운 가치를 걸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보자는 의기로 바른정당을 창당했다"며 "저희들이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깊은 고뇌와 함께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안보가 위급하고 중차대한 상황에서 보수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적 여망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면서도 "저희들이 그동안 추구했던 개혁적 보수의 길도 중단 없이 계속 추구하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아울러 "유승민 후보에게 보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의원총회와,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의 면담, 그리고 다수 의원 의견의 형식 등을 통해 그간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어제는 3인의 공동선대위원장단이 유 후보를 만나 최종적으로 보수 단일화를 설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탈당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7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홍 후보의 승리를 위해 보수가 대통합해야 한다"며 "친북좌파 패권 세력의 집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보수 궤멸을 운운하는 친북좌파 패권 세력에 이 나라의 운명을 맡기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탈당한 13인이 바로 복당이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오늘 당장 복당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의원들이 시도당에 복당을 신청해 거기서 '오케이'해서 올라오면 중앙당에서 심사윤리위를 여는데 절차가 복잡하다. 앞서 탈당한 이은재 의원도 아직 복당은 안됐다"고 답했다.
또한 '대선 이후에 입당한다는 의원이 있으면 한국당에서 받아줄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공당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문이 열려있다. 입당 신청하면 절차에 따라서 받아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