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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김무성 등 바른정당 지도부, 탈당 만류했다"


입력 2017.05.02 16:28 수정 2017.05.02 16:29        손현진 기자

이혜훈 "김무성, 당을 만든 주인 입장에서 어떻게 나가겠느냐고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지난달 24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후보직 사퇴와 타당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등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해 얼굴을 감싸고 있다. 왼쪽은 김무성 상임선대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정당 탈당파' 홍문표 의원은 2일 김무성 선거대책위 공동선대위원장의 탈당 관련 입장에 대해 "김 위원장 등 지도부는 저희들을 만류하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탈당하는 분들 중 김무성 의원과 가까운 사람이 많다'는 언급에 "김 위원장은 '당신들이 그렇게 (탈당) 하는 건 동의를 못 하겠다, 같이 가자'는 얘기를 (탈당 의원들에게) 간곡하게 몇 번 권고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해 보수가 세 갈래 네 갈래, 심지어 다섯 갈래까지 찢어져 있고, 좌파가 집권을 쉽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절박감을 느꼈다"며 "이에 많은 의원들이 공감을 해서 탈당 결정을 했지만 지도부는 저희들을 만류하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지난달 24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후보직 사퇴와 타당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등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해 주호영 상임선대위원장과 비공개 회의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무성 상임선대위원장, 유 후보, 주호영 상임선대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혜훈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무성계 의원들은 당을 나가고 김 위원장은 당에 남았다'는 지적에 "김 위원장은 '당을 만든 주인의 입장에서 어떻게 나가겠느냐, 나가지 않겠다'고 어제까지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계파의 와해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표현해도 반박할 말이 없어진 것 같다"며 "지금 당에 남겠다고 한 분들 중에 김무성 계는 단 한 명도 없다"고 했다.

박순자 의원은 이날 탈당파 조찬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당 대표(권한대행)이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으로) 움직일 수 없다"며 "그건 저희들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김무성·주호영·정병국 공동선대위장은 유승민 후보에 대해 타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탈당 회견에서 "어제는 3인의 공동선대위원장단이 유 후보를 만나 최종적으로 보수단일화를 설득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을 탈당 명분으로 삼았다.

한편, 홍 의원을 포함해 권성동·김재경·김성태·김학용·박순자·박성중·여상규·이진복·이군현·장제원·홍일표·황영철 의원 등 13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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