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김무성 등 바른정당 지도부, 탈당 만류했다"
이혜훈 "김무성, 당을 만든 주인 입장에서 어떻게 나가겠느냐고 했다"
'바른정당 탈당파' 홍문표 의원은 2일 김무성 선거대책위 공동선대위원장의 탈당 관련 입장에 대해 "김 위원장 등 지도부는 저희들을 만류하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탈당하는 분들 중 김무성 의원과 가까운 사람이 많다'는 언급에 "김 위원장은 '당신들이 그렇게 (탈당) 하는 건 동의를 못 하겠다, 같이 가자'는 얘기를 (탈당 의원들에게) 간곡하게 몇 번 권고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해 보수가 세 갈래 네 갈래, 심지어 다섯 갈래까지 찢어져 있고, 좌파가 집권을 쉽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절박감을 느꼈다"며 "이에 많은 의원들이 공감을 해서 탈당 결정을 했지만 지도부는 저희들을 만류하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혜훈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무성계 의원들은 당을 나가고 김 위원장은 당에 남았다'는 지적에 "김 위원장은 '당을 만든 주인의 입장에서 어떻게 나가겠느냐, 나가지 않겠다'고 어제까지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계파의 와해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표현해도 반박할 말이 없어진 것 같다"며 "지금 당에 남겠다고 한 분들 중에 김무성 계는 단 한 명도 없다"고 했다.
박순자 의원은 이날 탈당파 조찬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당 대표(권한대행)이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으로) 움직일 수 없다"며 "그건 저희들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김무성·주호영·정병국 공동선대위장은 유승민 후보에 대해 타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탈당 회견에서 "어제는 3인의 공동선대위원장단이 유 후보를 만나 최종적으로 보수단일화를 설득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을 탈당 명분으로 삼았다.
한편, 홍 의원을 포함해 권성동·김재경·김성태·김학용·박순자·박성중·여상규·이진복·이군현·장제원·홍일표·황영철 의원 등 13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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