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아틀레티코, 또 레알 징크스 ‘반전 가능?’


입력 2017.05.03 12:00 수정 2017.05.03 11:12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아틀레티코가 자랑하는 두 줄 수비 무기력

다가올 홈 2차전에서 최소 3골 이상 필요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번에도 레알 징크스에 가로 막혔다. ⓒ 게티이미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또 다시 레알 마드리드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아틀레티코는 3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서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큰 점수차로 승리해야만 결승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챔피언스리그에서 3시즌 연속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한 아틀레티코의 동기부여는 어느 때보다 충분했지만 이번에도 한계를 절감해야 했다.

내용과 결과에서 의심할 여지없는 완패였다. 아틀레티코가 자랑하는 두 줄 수비와 카운터 어택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경기 초반 하프 라인 부근과 상대 진영에서 협력 압박을 통해 볼을 탈취하는 등 전방 압박이 주효했다. 그러나 일시적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좌우 풀백 마르셀루, 다니 카르바할에게 볼 운반을 맡기며 약점을 보완했고, 아틀레티코의 압박으로부터 탈출했다.

무엇보다 후안프란, 시메 브르살리코 등 전문 오른쪽 풀백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유망주 루카스 에르난데스에게 가해진 부담도 상당했다. 아무래도 평소에 비해 포백 수비의 단단함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 경기만 놓고 볼때 수비력은 오히려 레알 마드리드가 한 수 위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체적으로 아틀레티코의 공격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특히 역습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주효했다. 카르바할, 마르셀루는 상황에 따라 중앙으로 좁히며 공간을 줄였고, 카세미루도 포백 라인을 적절하게 보호해줬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12분 케빈 가메이로와 사울 니게스를 불러들이고, 페르난도 토레스, 니콜라스 가이탄을 교체 투입했으며, 후반 23분 야닉 카라스코 대신 앙헬 코레아로 대체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오히려 후반 28분과 후반 41분 자신들의 장기라 할 수 있는 역습을 레알 마드리드가 제대로 실현했다. 호날두는 전반에 이어 후반에도 두 골을 추가, 해트트릭 원맨쇼로 아틀레티코에게 좌절을 안겼다.

아틀레티코의 최종 꿈은 챔피언스리그 정복이다. 통산 준우승만 세 차례다. 특히 2013-14시즌과 2015-16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게 덜미를 잡혀 빅이어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4-15시즌 8강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의 벽에 가로막혔다.

최근 몇 시즌 동안 라 리가 상대전적에서 두 팀은 호각지세였다. 그러나 유독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아틀레티코에게 상당한 트라우마로 작용했다. 아틀레티코가 2차전에서 기적을 연출하려면 최소한 3골 이상이 필요하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시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